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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한-베트남, 손잡고 갈 운명…동반자 될 것”

정의장 “한-베트남, 손잡고 갈 운명…동반자 될 것”

입력 2015-03-20 14:43
업데이트 2015-03-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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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대 강연…”北, 개혁개방으로 정상국가 되면 통일 절반 이뤄져”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0일 오전(현지시간)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한국은 베트남의 발전과 성공을 진심으로 염원하며 격려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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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20일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한국은 베트남의 발전과 성공을 진심으로 염원하며 격려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회 제공
베트남을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20일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한국은 베트남의 발전과 성공을 진심으로 염원하며 격려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회 제공
정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양국은 수교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100년, 200년 된 사이보다 더 가깝고 깊이 이해하는 진정한 친구의 나라이자 ‘사돈의 나라’”라며 “인류 번영과 공영을 위해 함께 손잡고 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만큼, 양국의 우정이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립대인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은 외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이번 학기부터 한국학부를 개설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이 대학에서 특강한 것은 처음이다.

정 의장은 “베트남이 지난 수세기 동안의 슬프고 아픈 역사를 포용하고 용서한데 대해 존경심과 경이로움을 느낀다”며 “한국은 지난 연말 타결된 한-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를 계기로 베트남과 하나의 경제권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등 ‘윈-윈’의 자세로 함께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간에 협력과 번영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면 동북아에서는 한국이,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이 역내 중견국으로서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동아시아에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의 질서가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베트남 국부(國父)인 호찌민 전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로 칭하며 “저도 호 주석의 숭고한 ‘조국통일’ 정신을 가슴에 품고 있다”면서 ‘통일한국’의 비전을 밝히며 한반도 문제를 화제로 꺼냈다.

그는 “1986년 ‘도이모이’ 정책으로 개혁개방의 깃발을 들어올린 베트남이 번영을 지속하면 폐쇄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북한도 귀감으로 삼을 것”이라며 “북한이 베트남처럼 개혁개방을 통해 ‘정상국가’가 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한반도의 통일은 절반쯤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베트남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핵개발 및 군사적 도발에 대한 단호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제안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지원하는 의미에서도 베트남의 경제발전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한국이 앞장서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오후에는 레 탄 하이 호찌민 당서기와 면담을 하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시찰을 끝으로 6박7일간의 필리핀·베트남 방문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귀국한다.

이번 방문에는 새누리당 박대동 박성호 윤재옥 이완영,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박혜자 전순옥 의원,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김성원 정무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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