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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KF-X 개발’ 여부 핵심기술 확보가 관건

‘2025년 KF-X 개발’ 여부 핵심기술 확보가 관건

입력 2015-03-30 16:45
업데이트 2015-03-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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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공대지 임무기 2028년 이후 가능…전력공백 우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30일 선정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계획대로 2025년까지 전투기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10년 뒤 KF-X 개발에 성공하려면 외국산 핵심기술의 확보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단군 이래 최대 무기도입 사업…개발·양산비 18조원대

KF-X 개발사업은 개발비(8조8천억원)와 양산비용(9조6천억원·추정)을 합해 18조 원대 자금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무기 도입 사업으로 꼽힌다.

업체와 방위사업청이 예상하는 KF-X의 개발완료 시점은 오는 2025년이며, 전력화 예정시기는 2025~2032년이다.

체계개발을 담당하게 될 KAI는 일단 KF-X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장담하고 있다.

KA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투기 개발 전문업체의 종합적 역량과 국내 항공산업 역량을 총동원해 전력화 일정을 기필코 준수함으로써 공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용 KAI 사장은 “KT-1, T-50, FA-50, 수리온 헬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주국방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오랜 염원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어 공군의 전력화는 물론 창조경제의 견인차로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AESA 장착·스텔스 형상이 핵심

KAI는 앞으로 10년 동안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장착하고 통합 전자전 기능을 갖춘 4.5세대 이상의 첨단 전투기를 개발해야 한다.

한국형 전투기에는 스텔스 형상이 적용되며, 앞으로 스텔스 전투기로의 개량에 대비해 내부 무장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최고 속도는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F-35A(마하 1.6·단발엔진)보다 빠른 마하 1.9에 달해야 하는 등 쌍발엔진 전투기로 개발된다.

이런 수준의 첨단 전투기를 10년 안에 개발하려면 국외 기술협력업체(TAC)의 기술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KAI는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KF-X 기술이전 및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록히드마틴은 차기전투기 사업 절충교역 협상에서 KF-X 기술이전을 한국 정부에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해도 미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 기술이전이 불가능하다. 전투기 제작에 필요한 핵심기술은 대부분 정부의 통제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 방사청 “美 정부 승인 나올 것” 장담

KAI와의 경쟁에서 탈락한 대한항공은 이날 “엔진 및 전자장비 등의 핵심품목의 경우, 향후 전력화 이후 운영단계에서도 차세대 성능을 갖는 부품이 탑재되도록 공급자 및 기술협력 파트너 등과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혀 핵심기술 이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취지의 입장자료를 냈다.

대한항공은 입찰제안서 제출 당일인 지난달 24일 자사가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술 이전도 쉬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기술이전 우려와 관련 “우리가 (록히드마틴에) 제시한 절충교역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E/L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일부 부족한 부분이나 E/L이 나오기 어려운 부분은 별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 개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KF-X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2025년에는 공대공 임무만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가 나오고, 공대지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는 2028년 이후에야 전력화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도 공대지 무장에 대한 검증에는 3~4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한국형 전투기가 전력화할 때까지 F-4와 F-5 등 노후 전투기가 대부분 도태되기 때문에 공중 전력의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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