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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성완종, 경향신문 인터뷰 “꼭 좀 녹음해달라” 부탁

경남기업 성완종, 경향신문 인터뷰 “꼭 좀 녹음해달라” 부탁

입력 2015-04-13 20:54
업데이트 2015-04-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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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성완종’ ‘성완종 경향신문 인터뷰’
‘경남기업 성완종’ ‘성완종 경향신문 인터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시신에서 정치권에 금품을 건넨 정황을 담은 메모가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모습.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경남기업 성완종’ ‘성완종 경향신문 인터뷰’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녹음을 해서 꼭 좀 보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1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9일 새벽 전화 인터뷰를 시작하기 앞서 “녹음을 해야 한다”, “녹음 잘 되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확인했다. 또 인터뷰를 하면서 “꼭 좀 보도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깨끗한 정부, 진짜 박근혜 대통령이 깨끗한 사람을 앞세워서 깨끗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꼭 좀 도와달라”고도 말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자신이 검찰 수사의 희생양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저 하나가 희생이 됨으로 해서 다른 사람이 더 희생 안되도록 (해야 한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이 같은 억울함을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냉담한 반응이 돌아오자 크게 낙심한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전 회장은 인터뷰 중간에 “맑은 사회를 앞장서 만들어주시고 꼭 좀 이렇게 보도해달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이 보도는 하시더라도 보안을 지켜 내일자로 하든지 해달라” “오후에, 5시 이후에, 7시 이후에 쓰시라”면서 구체적인 보도 시점에 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자신이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말들이 가져올 파장도 충분히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했는지 나중에 아실 테니까 잘 좀 다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12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망 전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고 녹음 파일도 검찰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경향신문 입장’을 통해 “검찰로부터 인터뷰 녹음 파일 제출을 요청받았다”면서 “검찰 수사가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녹음파일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고인의 유지가 훼손되거나 결례가 없도록 유족과 충분히 의논하고 그 뜻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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