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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에도 IS 군사력 건재…고도의 군사기량 유지”

“공습에도 IS 군사력 건재…고도의 군사기량 유지”

입력 2015-04-22 10:29
업데이트 2015-04-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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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전문가들 일치된 견해, 이라크군 오합지졸

수개월에 걸친 국제동맹군의 공습에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여전히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맥클라치 신문은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동맹군이 지난 수개월 동안 거의 매일 시행한 맹렬한 공습에도 IS는 여전히 ‘놀랄만한’ (surprisingly) 높은 수준의 군사적 기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특수부대 출신으로 현재 이라크 내 쿠르드족 자치 군을 대상으로 군사 자문을 하는 한 전문가는 이라크 정부군이 어렵게 방어에 성공한 바이지 정유소에 대한 IS의 공격 동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공습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IS의 작전 내용을 담은 여러 동영상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이라크 정부군에 대해 훈련, 사기, 보급 측면에서 IS는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라크군이 열세임을 인정했다.

전술 면에서도 IS는 우수성을 입증했다. 바이지 정유소를 기습하는 과정에서 IS는 교과서적인 보병 전술을 발휘했다.

개개인이 충분한 탄약은 물론이고 생수 등 추가 보급물자를 담은 배낭을 휴대했기 때문이다. 이는 IS가 실전에 투입된 요원 지원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급망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출신 전문가가 설명했다.

능숙한 화기 조작 술도 눈에 띄었다. 교전 상태인 다른 부대가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목표물을 정교하게 겨냥한 단발사격이었다. 이것만 보더라도 IS는 게릴라전술 차원을 벗어난 거의 정규군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이동과 간격, 사격 과정에서의 절제력 등을 살펴보면 전술 측면에서 IS의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라크 정부군에 대한 평가는 혹평에 가까웠다. 실탄 보급이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일선에 배치된 병력이 식량과 식수를 알아서 챙겨야 하기 때문에 결국 민간인들을 상대로 약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는 게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당연히 불만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라크군은 또 적과 교전 상황에 처하면 정확한 목표를 정하지 않은 채 탄약을 허비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린베레 출신 전문가는 “목표물을 명중시켜 적에게 혼란감을 심어주기는커녕 예비실탄만 소모하고, 후방에 있는 지휘관들이 IS처럼 효율적으로 보급을 하지 못해 신뢰감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또 훈련과 기강 측명에서 IS와 이라크 정부군 간의 간격이 워낙 커 국제동맹군의 도움이 없다면 이라크군은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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