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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더러운 돈받고 사면다룬 사람없다…與 부메랑 맞을것”

文 “더러운 돈받고 사면다룬 사람없다…與 부메랑 맞을것”

입력 2015-04-23 16:51
업데이트 2015-04-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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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문답 “성완종 상고포기 의혹가질만 해…MB정부와 연관”MB측 개입증거 묻자 “당시 사면업무 담당자 발표 이상 아는바 없어”

참여정부 말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특사 특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화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이른바 ‘성완종 파문’으로 불거진 불법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카드를 꺼내 드는 동시에 의혹 당사자들의 자진 사퇴, 황교안 법무장관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관여 금지를 촉구하는 등 강수를 내놓았다.

굳은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빠르게 읽어 내려가던 문 대표는 특히 성 전 회장 특사 논란 대목에 이르자 목청을 한층 높이며 “단언컨대 참여정부 청와대에는 더러운 돈을 받고 사면을 다룬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차떼기 사건 때 박근혜 대통령은 천막당사로 옮기고 부패정치와 결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된 후 측근들이 다시 부패정치 사슬에 엮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인수위가 사면에 개입했다는 야당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 참여정부 임기말 민정라인에서 사면 업무를 담당한 인사들이 발표한 입장보다 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2007년말 당시 이호철 민정수석 등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들은 문대표 회견에 앞서 성명을 통해 성 전 회장 사면 특혜 의혹에 대해 “참여정부는 거리낄 어떤 의혹도 없다”며 “이명박·이상득 두 분에게 물어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성 전 회장의 2007년 상고포기 논란에는 “의혹을 가질 만 하다”며 “그래서 이명박 정부와 연관시켜 설명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일문일답.

-- 상설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해외자원개발 사업 부분에 한정한 제안인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 전체를 상설특검으로 다루자는 것인가.

▲ 두 개의 특검을 말했다. 하나는 친박게이트 사건에 대한 특검이고, 다른 하나는 해외자원개발 비리에 대한 특검이다. 후자는 지금의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으로 가도 좋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특검이 돼야 한다.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누가 어떤 경로로 성 전 회장의 사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됐다면 밝혀달라. 그리고 양윤재 전 서울부시장의 경우 사면 요청 경로가 확인됐나.

▲ 성 전 회장이 2차 사면에 포함된 경위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당시 사면을 담당했던 민정수석,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부속실장이 입장을 밝혔다. 제가 그 이상 아는 바는 없다.

-- 2007년 11월 성 전 회장은 사면을 받기 전 상고를 포기했다. 사면받을 것을 미리 알아서 포기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 아까 말한 대로 오전에 민정수석 등이 발표한 것 이상으로 제가 알고 있는 바는 없다. 그 부분(사면을 미리 알아 상고를 포기했다는 의혹)은 보도를 보면 제가 보기에도 의혹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연관시켜 설명을 하는 것이다.

-- 새누리당 몇몇 의원들은 사면 문제를 두고 국정조사를 요구한다. 응할 생각이 있나.

▲ 새누리당의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생각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새누리당의 노력에 좀 안쓰러움을 느낀다. 만약 새누리당이 사면을 갖고 저를 타깃으로 상정한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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