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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8일 소환, 작심한 듯 檢 비판 “윤씨 통제, 진술 조정…납득 안 돼”

홍준표 8일 소환, 작심한 듯 檢 비판 “윤씨 통제, 진술 조정…납득 안 돼”

입력 2015-05-06 14:31
업데이트 2015-05-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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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8일 소환
홍준표 8일 소환
홍준표 8일 소환, 작심한 듯 檢 비판 “윤씨 통제, 진술 조정…납득 안 돼”

홍준표 8일 소환, 홍준표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8일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작심한 듯 심경을 토로했다. 홍 지사는 특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검찰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6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부사장은) 경남기업의 업무 부사장이 아니라 정무 부사장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라면서 “(윤씨가) 심부름을 이것만 했겠느냐. 대선, 총선 때도 똑같이 심부름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번 의혹건 외에 (윤씨가) 대선, 총선 때도 심부름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 중 배달사고도 있을 것이고”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나에게 돈을 전달한 것이 확실하다면 성 전 회장이 왜 자살 전에 측근들을 데리고 전달 사실을 확인하고 녹취까지 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그것은 늘상 정치권에 있는 배달사고를 염두에 두고 다시 확인하러 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성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할 때 ‘윤씨에게 생활자금으로 1억원을 줬다’라고 했는데, 그 생활자금이 2, 3일 사이 나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했다”며 “생활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밝혀보면 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특히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씨를 한달 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 차례 조사하면서 진술 조정을 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검찰 수사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내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사법 절차에서 증인을 이렇게 통제 관리한 사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검찰이 윤씨 병상 심문을 포함, 10여 차례 조사하고 4차례 조서를 작성하면서 ‘윤씨가 일관되게 진술했다’는 등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리면서 (금품 수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홍 지사는 또 “(증인이) 일관되게 진술했다면 한나절 조사하면 끝난다. 아니 한나절도 안 걸리죠”라며 “검찰이 이례적으로 증인을 한달 이상 관리 통제하면서 진술을 조정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홍 지사는 윤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짚었다. 그는 “모든 증거가 윤씨 입으로부터 비롯됐다. 윤씨가 성 전 회장과 한 얘기를 녹취하고 20년 지기와의 통화도 녹취하는 비정상적인 일을 했다”며 “그것은 자기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작출(사건의 진상과 다르게 꾸미거나 변형시켜 드러낸 것)한 증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 뒤부터 계속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났고, 지난 4일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출근길 취재에 더 이상 협조하기 어렵다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은 자신의 집무실까지 데려가 수첩에 적은 내용을 조목조목 읽어 가며 작심한 듯 검찰에 대한 불만과 윤씨에 대한 주장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이번 사건을) 망자와의 진실게임으로 본다”면서 “윤씨는 ‘사자(死者)의 사자(使者)’일 뿐이다. 내가 이례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리고 부득이 설명할 수밖에 없는 것은 검찰이 일방적 주장을 언론에 흘리고 마치 언론이 기정사실화해 혐의가 있는 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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