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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또 논란

‘임을 위한 행진곡’ 또 논란

입력 2015-05-15 00:26
업데이트 2015-05-1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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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제창은 통합 저해”… 5·18단체 “이념 잣대” 반발

국가보훈처가 올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 방식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보훈처는 이 노래가 북한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점을 거론하며 국민 통합이 저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14일 “오는 18일 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예년과 같이 공식 식순인 기념 공연에 포함해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노래를 2008년 이전처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제창해야 한다는 관련 단체들의 요구를 또다시 거부한 것이다.

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1991년 황석영, 리춘구(북한 작가)가 공동 집필해 제작한 북한의 5·18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노래 제목과 가사 내용인 ‘임과 새날’의 의미에 대해 논란이 야기됐다”면서 “특히 작사자 등의 행적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계와 양립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어 국민 통합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과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의 순으로 진행된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기념식에서 제창 방식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2009년부터는 합창 방식으로 불러왔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정부가 5월을 상징하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이념의 잣대를 대고 몰아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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