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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청년은 남북통일의 동반자”…반크 영상 SNS 게시

“中 청년은 남북통일의 동반자”…반크 영상 SNS 게시

입력 2015-06-09 10:08
업데이트 2015-06-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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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단장 “美·러·日 청년에게 알릴 영상도 만들겠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중국을 향한 육지의 길이 열려 한국과 중국 청년들은 서로 빠르고 편리하게 왕래하며 꿈과 우정을 나눌 것입니다. 또한, 평화를 함께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을 겪는 지역에 희망을 주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9일 ‘중국 청년들과 함께하는 통일 공공외교’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youtu.be/eXfkcpsTzX0)에 게시했다.

6분여 분량의 이 영상은 ‘한국과 중국 청년들에게 한반도의 통일이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 청년들이 13억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에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권유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우선은 국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로, 2주 후에는 중국어 버전으로 만들어 홍보할 계획이다.

영상은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1731∼1783)과 청나라 학자 엄성(嚴誠)의 교류와 우정을 소개한다. 당시 홍대용은 수도 한양에서 베이징까지 56일 동안 걸어가서 만나는가 하면 편지로 우정을 나눴다.

”평생에 걸쳐 없었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드디어 찾았습니다”라고 쓴 엄성의 편지 내용과 함께 영상은 200여 년이 흐른 2015년 현재로 장면이 바뀐다.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비행기로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하루에도 100편이 넘는 비행기와 선박이 오가고, 1초면 SNS를 통해 서로 안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양국 청년들은 더 활발하게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는 것.

그리고 “중국 내 외국인 유학생 1위는 한국인이고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1위는 중국인이며, 한·증 교역 규모는 2천700억 달러로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일본의 교역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라며 양국이 더 깊고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가까워졌음을 설명한다.

영상은 “그렇다면, 한국과 중국 청년들의 우정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라고 묻고는 “오직 긍정적인 전망만을 확신할 수 없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고 답한다.

바로, 미국이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해 아시아 미사일 방어체계(MD) 구축을 계획하고 해군을 추가 배치한다는 국제 정세.

”이에 위협을 느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동북아는 제2의 화약고로 변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한·중 청년들의 평화로운 교류와 우정도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영상은 이런 ‘불안정’을 멈출 첫걸음이 “한반도 통일”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의 군비 경쟁을 완화할 길이라는 것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왕지환의 시 ‘등관작루’(관작루에 올라)에 나오는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라는 시구도 영상에 소개한다. 이 구절은 ‘천리 밖 먼 곳까지 더 보고 싶다면 다시 한 층을 더 올라서야 한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한국 청년들이 한반도 통일을 꿈꾸는 것은 중국 청년들과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시 한 층 올라서는 일’이라고 풀이한다.

영상은 “아시아를 향한 위대한 미래, 지구촌을 향한 위대한 희망은 한국과 중국 청년들의 발걸음에 달렸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끝을 맺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반도 통일에 중요한 역할을 할 6자 회담 국가를 상대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낼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했다”며 “앞으로 미국인, 러시아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도 만들어 SNS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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