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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獨대사 “통일은 ‘날벼락’…여러 시나리오 준비해야”

주한獨대사 “통일은 ‘날벼락’…여러 시나리오 준비해야”

입력 2015-06-09 11:35
업데이트 2015-06-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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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남북통일 이슈화 환영” “가장 어려운건 내적 통합”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통일 대박론’에 대해 “전반적으로 (남북통일에 대한) 한국 사회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마파엘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통일경제교실’ 초청 강연에서 “독일 입장에서 굉장히 환영할 만한 게 있는데, 박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을 이슈화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2년전 한국에 부임했을 때는 많은 독일 정치인들이 ‘한국인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박 대통령 취임 후 관심이 많아졌다고 한다”면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용기있는 말씀을 해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일에 대한 논의에 불을 붙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파엘 대사는 동·서독 통일 과정을 설명한 뒤 “한국에선 독일이 통일을 잘 준비했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정말 순식간에 날벼락처럼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해 ‘내 생전에 통일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날 밤 국경이 열렸다”면서 “(통일은) 콜 총리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여러 옵션을 만들어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파엘 대사는 통일후 통합 문제와 관련, “가장 어려운 것은 사회통합,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라는 내적 통합 작업”이라면서 “통일 이후 40년은 걸려야 내적 통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서독 통일이 남북한보다 쉽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굉장히 부분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한 뒤 “(독일) 국민은 통일로 인해 연금보험, 고령보험 등을 손해 보고 싶어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은 아직 보험제도가 발전되지 않아 복지문제는 독일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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