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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원 미송환 연일 비난…”귀순은 날조”

북한, 선원 미송환 연일 비난…”귀순은 날조”

입력 2015-07-17 16:16
업데이트 2015-07-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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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가족 앞세워 송환 촉구…인권협회 담화도

정부가 울릉도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5명 가운데 3명을 본인 의사에 따라 송환하지 않자 북한은 ‘억류’라면서 연일 남한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남조선인권대책협회’는 17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남측이) 우리 선원 5명을 따로 방에 가두어놓은 다음 한 사람씩 불러내 귀순을 강요하는 의향서를 쓰도록 강박했다”면서 “귀순은 완전히 허위 날조이고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원 3명을 붙잡아두고 부모 처자들과의 생이별을 강요한 것은 비열하고 악랄한 인권유린범죄이며 북남대결을 격화시키는 또 하나의 도발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TV도 한국행을 선택한 북한 선원 3명의 가족 및 지인들에 대한 인터뷰를 내보내며 귀순을남측의 정치적 모략극으로 몰아갔다.

귀순 선원인 리성철 씨의 아내 천명희 씨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남편을) 애처가라고 부러워할 정도였다”면서 “남편이 귀순했다고 절대로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적들의 회유 기만과 모략이 담겨 있다”면서 “돌아오지 못한 우리 가족들의 피의 절규를 온 세계에 전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다른 귀순자인 한충일 씨의 아버지 한혁 씨는 “충일이가 어머니에 대해서 효성이 지극하고 동생을 끔찍이 사랑했다”면서 “어떻게 부모들과 동생을 버리고 귀순한단 말입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원 송환을 요구해온 북한은 선원 2명이 송환된 지난 14일에는 한국 잔류 선원 가족들을 판문점까지 데려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족들은 당시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항의문’에서 “뜻하지 않게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가족과 갈라놓은 남조선 당국의 잔혹한 범죄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가족 외에도 인민문화궁전 노동자와 동해지구 선원을 비롯해 각계층 주민들을 연일 매체에 내세워 남한에 남은 선원 3명을 신속히 송환하라고 분노를 표출하는 등 여론전을 펴면서 국제 이슈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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