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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3박4일 간 어떤 활동 했나

이희호 여사 방북 3박4일 간 어떤 활동 했나

입력 2015-08-08 17:43
업데이트 2015-08-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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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한 이희호 여사는 북한의 영유아 시설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이 여사는 지난 5일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으로 출발했다.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평화위 부실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산원과 유선종양연구소, 옥류아동병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한 평양산원은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인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산원에는 해산실, 수술실, 애기실, 입원실 등 2천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천5백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 부인과, 갓난애기과, 내과, 비뇨기과, 구강과, 구급과, 안과, 이비인후과, 렌트겐과, 물리치료과, 실험검사과, 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평양산원 부설 유선종양연구소는 2000년 정상회담 당시 이 여사가 초음파진단기를 기증한 곳이다.

이 여사가 방문한 아동병원은 2013년 10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완공을 앞두고 현장 시찰한 곳으로,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옥류아동병원’으로 명명했다.

옥류아동병원은 연면적 3만2천800여㎡, 6층 규모로, 최신식 의료설비들이 갖춰진 각종 치료실과 처치실, 수술실, 수십 개의 입원실은 물론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교실과 놀이장, 휴식장을 갖추고 있다고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사는 방북 이틀째인 6일에는 평양 소재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을 방문한 뒤 묘향산으로 이동했다.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의 고아를,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이다.

북측은 작년 10월 완공 직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한 평양 육아원·애육원으로 안내했다.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잘 갖춰져 있다.

이 여사가 방문한 양로원은 김 제1위원장이 최근 현지시찰한 평양양로원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대동강변 경치 좋은 곳에 새로 건설된 평양양로원은 합각지붕 형식에 건물의 동서쪽이 외량으로 연결된 한옥식 건축물이란 점이 특징이다.

또 연로자들이 적당한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텃밭과 온실도 갖췄다고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사의 방북을 추진한 김대중평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 여사는 영유아 사업, 모자보건 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영유아 시설 위주로 방문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여사가 평양 방문 때 털목도리와 의료·의약품 등의 선물을 전달한 것도 영유아 사업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여사는 방북 사흘째인 전날에는 묘향산에 있는 국제친선박람관과 보현사, 만폭동 등을 방문했다.

국제친선박람관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 사절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이 여사는 국제친선박람관 방명록에 “6·15 정신을 기리고 실천하자”고 서명했다.

보현사는 한국 5대 사찰의 하나로 꼽힌다. 향로봉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 만폭동은 묘향산의 대표적 비경으로 서곡, 무릉, 은선, 유선, 비선, 구층, 은하 등 7개 폭포가 연달아 있다.

이 여사는 전날 묘향산 이선남폭포 인근 식당에서 북측 인사들과 오찬을 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묘향산에서 평양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전세기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

이 여사는 8일 정오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귀빈 주차장 출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대중평화센터는 “북측은 평양산원, 애육원, 육아원 등 합의한 일정 외에 유선종양연구소와 양로원 등 더 많은 곳을 참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3박 4일 동안 이희호 이사장은 북측으로부터 정중한 환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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