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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사고 당시에도 전우애·기강은 빛났다…TOD 영상에 ‘또렷’

DMZ 사고 당시에도 전우애·기강은 빛났다…TOD 영상에 ‘또렷’

입력 2015-08-10 10:36
업데이트 2015-08-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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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분대장, 1차 폭발후 뛰어들어 “내가 경계할테니 후송하라”

지난 4일 북한군 목함지뢰에 의한 폭발사고 당시 우리 군 비무장지대(DMZ) 수색대대 장병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색대원들은 전우 2명이 잇달아 쓰러진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후송작전을 펼쳤다. 후송을 하면서도 엎드려 자세로 북한군 공격에 대비하는 장면도 또렷하게 나타났다.

군은 지난 9일 사고 현장을 방문한 언론에 TOD로 찍은 생생한 영상을 공개했다.

군에 따르면 부사관 2명이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폭발한 순간 직후부터 수색분대장 정교성 중사와 수색대대 박선일 주임원사가 사고 현장을 지휘했다. 당시 현장에는 8명이 있었다.

수색대대 최고선임인 박 원사는 이번 수색 작전에 동반했다. 대대 주임원사는 정기적으로 수색 작전에 동반한다고 한다.

지난 4일 오전 7시35분, 추진철책 통문을 열고 두 번째로 진입한 하모 하사가 목함지뢰를 밟아 사고가 나자 정 중사가 주저없이 통문 북쪽으로 뛰어들었다.

1사단 수색대대에 7년째 근무한 정 중사는 그간 410여회 수색작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폭발 충격으로 상체가 추진철책 철조망에 걸린 하 하사를 지혈하면서 “내가 경계할 테니 빨리 후송하라”며 전우들을 다그쳤다.

정 중사는 올해부터 전방 GOP(일반전초) 사단에 보급된 응급처치키트를 열어 지혈했다.

통문 남쪽에 있던 의무병 박모 상병이 오른발은 통문 북쪽에, 왼발은 통문 남쪽에 두고 서서 응급 지혈을 마치고 정 중사가 부축해 나오는 하 하사를 맞았다.

이때 통문 남쪽에 있던 박 원사가 통문으로 이동했고 3명이 힘을 모아 하 하사를 통문 남쪽으로 끌어냈다.

박 원사는 1사단 수색대대에서 병 생활부터 25년째 근무한 박 원사는 DMZ 작전에 700여회 이상 참여했다.

박 원사와 의무병이 좌·우측에서 하 하사 상체를 부축하고 뒤쪽에서 하체를 손으로 받쳐 나오던 김모 하사가 또 지뢰를 밟았다. 폭발 충격으로 3명 모두 쓰러지면서 잠시 정신을 잃었다.

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장병은 모두 포복 자세를 취했다. 다치지 않은 장병은 포복자세로 통문 남쪽 경사진 둔덕으로 이동해 휴대한 총기를 북쪽으로 겨냥했다.

이 과정에서 쓰러진 김 하사를 장병들이 낮은 자세로 끌고 나오는 장면이 TOD에 찍혔다.

인근 GP에서 출발한 병력 6명이 들것을 들고 도착했다. 이어 1분 후 4명이 추가로 들것을 가지고 도착해 후송 작전이 시작됐다. 1차 폭발 15분 만인 오전 7시50분에 환자를 들 것에 싣고 응급헬기장으로 향했다.

나머지 병력은 전투 대형을 갖추고 후방을 경계하며 오전 8시에 현장에서 철수하고 상황은 종료됐다.

합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한 명도 어디에 숨었거나 소극적으로 작전에 임한 인원 없이 전우를 구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열심히 훈련했고 사명감으로 작전에 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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