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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 전술조치 ‘軍 비밀 추정자료’ SNS에 유출

북한 무인기 전술조치 ‘軍 비밀 추정자료’ SNS에 유출

입력 2015-08-24 10:28
업데이트 2015-08-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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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육군 전술체계망 상황조치 화면 추정…軍경위 파악”한미연합 전투기 비행 對北무력시위 아니다” 허위 주장도

지난 22일 북한 무인기가 출현해 육군이 상황 조치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고를 담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돌아 군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4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는 ‘어제 뜬 전투기는 무력시위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육군의 전술체계망(ATCIS)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떠돌고 있다.

이 사진 자료는 지난 23일 국내의 한 웹사이트 게시판에 올랐으나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자료를 보면 지난 22일 강원도 현리 일대에 북한 저속기가 출현해 군의 대공경계태세인 ‘고슴도치’가 발령됐다. 군은 저고도탐지레이더와 방공무기를 전투대기 태세로 돌입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북한 비행체가 서해 근방에 출현하자 우리 군 F-15 2대가 경고 사격을 했고, 북한군 MI-2 헬기가 북상했다고 한다.

이어 2군단 지역에서 북한군 소형비행체를 식별해 대공감시체제로 돌입했고 3군사령부는 이 비행체를 ‘방현 2’(북한 무인정찰기)로 추정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그간 군에서 설명하지 않은 내용이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ATCIS는 훈련 때 별도로 운영되는 육군의 전술체계망”이라며 “전용 단말기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체계로 비밀 자료에 속한다”고 말했다.

군은 SNS에 유출된 이 사진이 실제로 ATCIS 컴퓨터 화면을 캡처한 것인지, 그럴 경우 과거 상황실 화면을 누군가 외부로 유출한 것인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진을 올린 사람이 지난 22일 한미가 대북 무력시위 차원에서 나선 연합 비행을 “무력시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대목이다.

당시 우리 공군 전투기 F-15K 4대와 미 공군 전투기 F-16 전투기 4대는 2시간 동안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공군의 대북 무력시위 비행은 북한군 압박을 목적으로 정해진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며 SNS에 유포된 글의 내용은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의 도발로 남북간 긴장 수위가 정점을 치달은 상황에서 한미 양국 군의 대응작전을 두고 의미를 왜곡하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것은 철없는 누리꾼의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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