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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포털 뉴스 사회적책임 공론화해야”

김무성 “포털 뉴스 사회적책임 공론화해야”

입력 2015-09-09 10:12
업데이트 2015-09-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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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언론보다 영향력 큰 새 언론…선정성·사생활침해 한계넘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포털 뉴스의 미래에 대해 정치적 논쟁을 배제하고 철저히 사회적 책임의 측면에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언론사보다 훨씬 영향력이 큰 포털이 우리 사회,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왜곡·편향·과장된 뉴스 등 포털 뉴스의 중립성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특히 “포털의 선정적이고 비윤리적인 광고, 개인의 사생활 침해 사례는 한계를 넘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 80%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젊은 층의 포털 의존도는 절대적”이라며 “포털은 뉴스 구성에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까지 수정하는 등 사실상 새로운 유형의 언론으로 기존 언론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사와 기사를 선택하고 제목을 수정하는 포털의 대표적 사례로 2위 업체인 ‘다음’을 두 차례나 거명했다.

김 대표는 “포털은 기사의 단순한 전달자 역할을 넘어 가치 판단의 영역인 편집과 배포 기능을 가진 만큼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향성 문제는 엄중히 다뤄야 한다”면서 “뉴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네이버, 다음은 시가총액이 높다. 이처럼 큰 권익을 누리는 만큼 사회를 향한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뉴스의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할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도 포털 공정성 관련 대책을 세우라고 정책위에 지시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포털에) ‘좀비언론’ 역할하는 언론이 상당히 많이 노출됨으로써 사실을 호도할 위험성 같은 게 있다”면서 “언론사가 아니면서 언론 역할을 하는 포털사이트의 공정성 대책을 세우는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또 단순히 포털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만 다룰 게 아니라 포털의 지나친 ‘상업성’과 ‘선정성’도 주요하게 다룰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포털이 지금 언론의 영역에 들어갔으면서도 언론의 책임 의식을 느끼지 않고 너무 편향적으로 (한다)”면서 “뉴스는 편집이 가장 중요한데, 과연 편집의 기능에 대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문제가 제기될 시점이 이미 지났다. 너무 늦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을 앞둔 포털 길들이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면서 “여러분도 포털 뉴스를 보면 느끼는 게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총파업 투표 실시를 언급, “파업 수순을 밟는 현대차의 모습은 국민과 고객의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됐고,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 ‘디트로이트의 비극’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계가 공동파업에 들어가는 데 대해서도 “국내 조선 3사가 지난해부터 무려 8조 원대의 손실을 기록하며 살아남기 위한 대대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도, 일부 조선업체 노조들은 임금인상 등 기득권 지키기를 하면서 노사 모두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조선업계 모두 파업은 공멸이란 인식 하에 자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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