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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폭발사고’ 수류탄 작년 조사하고도 문제발견 못했다

軍, ‘폭발사고’ 수류탄 작년 조사하고도 문제발견 못했다

입력 2015-09-16 13:26
업데이트 2015-09-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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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지난 11일 대구 신병훈련장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을 작년 9월 해병대 수류탄 폭발사고 직후 안전성 검사를 했으나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가 16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6일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폭발사고 직후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문제의 수류탄과 로트 번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기한 것)가 동일한 수류탄을 전수 조사했다. 조사는 작년 10월 6∼22일 진행됐다.

기품원은 조사 대상 수류탄 가운데 1천10발을 폭발시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나머지는 생산 당시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수류탄 중에는 이번 대구 신병훈련장 폭발사고의 원인이 된 수류탄도 포함됐다. 이번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은 작년 해병대 폭발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같은 ‘경량화 세열 수류탄’이다.

기품원은 조사 대상 수류탄들이 “정상적인 파지 상태에서 조기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군은 이들 수류탄의 불출 통제 조치를 해제했다.

이번에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을 검사하고도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군은 지난해 4월에도 경량화 세열 수류탄의 결함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 탄약사령부가 작년 4월 진행한 수류탄 기능시험에서 검사 대상 경량화 세열 수류탄 30발 가운데 6발에서 조기 폭발의 ‘치명적 결함’이 포착됐다.

이들 수류탄은 2011년에 생산된 것으로, 이번 대구 신병훈련장 폭발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는 다르다.

기품원은 당시 결함을 확인한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같은 수류탄 700여발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방수액이 신관 지연제에 침투해 조기폭발을 일으키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후 군은 이들 수류탄과 같은 로트 번호의 수류탄 6만여발의 신관을 폐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량화 세열 수류탄은 2010년부터 기능시험을 해왔으나 결함이 확인된 것은 작년 4월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모든 부대 실수류탄 투척 훈련에서 경량화 세열 수류탄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이 이번 대구 신병훈련장 수류탄 폭발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경량화 세열 수류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이번 폭발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같은 수류탄 5만5천여발을 전량 회수해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나머지 수류탄도 로트 번호별로 표본을 추출해 비파괴검사를 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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