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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동북아 평화협력, 美中관계·日행보가 중요한 영향”

윤병세 “동북아 평화협력, 美中관계·日행보가 중요한 영향”

입력 2015-10-23 10:58
업데이트 2015-10-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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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 새로운 도전직면…역량 갖춰 응대 가능”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 향후 한국 외교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와 협력 구축을 들고, 특히 일본의 새로운 전후질서 추구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IFANS)가 ‘광복 70주년, 한국 외교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한국 외교에 중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과 관련, “동북아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협력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아직은 지역협력 습관이 부족하고, 역내 국가간 양자관계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미중관계는 특히 중요하고, 경쟁과 협력의 요소가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우리가 제로섬 또는 선입관 사고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새로운 전후질서 추구가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일본이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가 인접국들과의 관계를 포함해 이 지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행보’ 언급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안보법제 통과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우려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아시아 패러독스 완화 문제 등도 한국 외교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아시아 패러독스와 관련, “역내에서 경제적 의존성이 지정학적 긴장관계에 의해 저해돼서는 안 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아시아가 글로벌 성장엔진으로 부상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FTAAP(아·태 자유무역지역지대)와 같은 메가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한국은 많은 도전 과제를 극복했다”면서 “그러나 모순되게도 현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변화에 따른 도전들”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런 과제들이 모든 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를 ‘3중 파도’라고 부르고자 한다”면서 “일본의 부상, 미국의 리밸런싱(아시아 재균형), 러시아의 동방정책, 북한의 고집 등을 목도하고 있고, 역사 및 영토분쟁과 같은 오래된 문제를 넘어 우주, 해상안보, 사이버안보 같은 새로운 이슈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어려운 도전 과제들이 남아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응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에드워드 기번의 말을 인용하면, 바람과 파도는 항상 가장 능력이 뛰어난 항해사의 편”이라면서 “우리가 그렇게 뛰어난 항해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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