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아태안보협력회의, 김건 차석대표·北송일혁 각각 참석
지난 21~23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회의(CSCAP)에서 우리 측은 북측의 의미 있는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지만 북측은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외교부에 따르면 아태안보협력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북측에서는 외무성 산하의 군축평화연구소 송일혁 부소장이 참석했다.
김 단장은 22일 ‘아태지역의 도전과 정세’를 주제로 한 세션 패널토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측이 탐색적 대화와 의미 있는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김 단장은 한미가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핵포기시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내용을 강조했다.
그러나 송 부소장은 같은 패널 토의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해소와 북미간 평화협정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태안보협력회의는 1993년 발족한 1.5트랙(반민반관) 협의체로서 격년으로 회의를 개최, 아태 국가간 신뢰 증진 및 안보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남북 인사를 비롯해 제임스 켈리 전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등 미국,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총 20여개국에서 1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