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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기자단 “북한, 남한 언론 부당 간섭 중단하라” 성명

통일부 기자단 “북한, 남한 언론 부당 간섭 중단하라” 성명

입력 2015-10-27 15:59
업데이트 2015-10-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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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취재 남측 기자단 노트북 검열에 재발 방지 촉구

통일부 출입 기자단은 27일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취재를 위해 방북한 남측 기자단의 노트북 컴퓨터를 무리하게 검열해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대북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부 기자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남한 언론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즉각 중단하라”라며 “간섭을 통해 남한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다.

기자단은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고려해 북한의 부당한 태도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왔지만, 북한이 앞으로도 부당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언론 자유 수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이산가족 상봉 취재차 방북하는 통일부 공동취재단의 개인 노트북을 전수 조사하면서 노트북 안에 있는 파일들을 검열하고, 북한 관련 파일이 저장된 일부 노트북을 압수한 뒤 하루 뒤에 돌려줬다.

지난 24일 2차 상봉 취재를 위해 통일부 공동취재단이 방북하는 과정에서도 북한이 공동취재단의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을 가져갔다가 이틀 뒤 돌려주는 일이 발생했다.

북한이 남한 취재진의 업무용 노트북을 전수 검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 20일 이산가족 상봉 취재 장면을 촬영한 남측 언론의 방송 테이프와 사진들을 운반하는 행낭을 보여달라며 시비를 걸어, 결과적으로 화면 송출을 지연시키고 언론 보도에 차질을 빚게 했다.

통일부 기자단은 “남북이 필요에 따라 운반하는 행낭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전례가 없을뿐더러, 기자들의 취재내용을 보여달라는 요구는 북한이 사전 검열을 하겠다는 것으로 우리 언론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 시도”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1일에도 ‘개성 만월대 발굴 유물 전시회’ 취재를 위해 구성된 통일부 공동취재단의 일부 기자에 대해 방북을 거부하기도 했다.

기자단은 북측의 이런 행태에 대해 “남한 언론의 취재, 보도에 간섭을 가하려는 북한 당국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통일부 기자단의 활동에 압박을 가해 방북 취재를 병행해야 하는 기자들이 북한 비판 기사를 쓰는 것을 꺼리도록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자단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의 부당한 간섭이 심화하는 것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정부는 북한의 부당한 태도를 방관하지 말고 적극 대처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기자단 성명에는 48개 통일부 출입 언론사 중 38개사가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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