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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협상 시도…정기국회 정상화 기로

여야 원내협상 시도…정기국회 정상화 기로

입력 2015-11-05 13:13
업데이트 2015-11-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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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오후 여야 원내대표 불러 중재…野 응할지 미지수野 늦어도 내주초 국회 복귀 가닥…與 “민생 해결해야” 압박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사흘째 공전 중인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 원내 지도부가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야당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5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당 위원들만이 비경제분야 예산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5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당 위원들만이 비경제분야 예산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5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로 면담해 국회 의사일정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주재 아래 여야 원내대표가 오후 3시 만날 예정이라고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회동 시간이 더 늦어지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이 성사되면 국회 정상화를 통한 내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심의 착수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 활성화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전에 만나 원내대표 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 협상을 했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 원내 지도부가 일단 만나서 대화를 나눌 경우 이르면 6일부터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의 상황에 대해 배려하는 게 우선이 아니고 민생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일을 같이, 때로는 경쟁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정치연합도 국민을 보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표만 있으면 국회 정상화는 쉬운 것”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나흘째 항의 농성 중인 새정치연합이 이날 의원총회와 시도당-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조만간 국회 농성을 접고 복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국회 정상화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교과서 문제와 민생을 함께 다루고자 늦어도 다음 주 국회로 회군해 원내외 병행 투쟁을 이어간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그 긴 기간 역사 국정교과서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며 우리는 위기에 빠진 경제와 민생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농성은 길게 가지 않고 주 내로 마무리를 할 것 같다”며 “최소한 1년은 이 문제를 갖고 야당이 면밀하게 절실하게 싸워야 된다”고 밝혔다.

반면 교과서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감정의 골이 너무 깊은 만큼 여야 원내 대표 회동이 결렬로 마무리되면서 국회 공전이 더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새정치연합이 원내외 병행 투쟁 쪽으로 가닥을 잡긴 했지만, 시민단체와 결합해 ‘범국민투쟁본부’를 출범하고 6일에는 대규모 장외 집회도 연다는 방침이어서 당내 강경파의 ‘선명 투쟁’ 논리가 다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

한편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야당의 불참 속에 여당 단독으로 열리면서 사실상 공전했고, 외교통일위 예산결산심사소위와 전체회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열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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