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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北도 이산가족 생사확인 작업 준비하고 있다”

김성주 “北도 이산가족 생사확인 작업 준비하고 있다”

입력 2015-12-08 11:15
업데이트 2015-12-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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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강산서 북측 리충복 위원장에 남측 이산가족 전수조사 결과 설명” ”상봉 정례화해 1년에 5∼6번 이상, 매번 200∼300세대 만나야”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는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북한도 이산가족 생사확인 작업을 준비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말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리 위원장에게 ‘대한적십자사가 남측 이산가족 신청자 12만여 명 가운데 생존자 6만6천여 명을 전수조사했더니 절반가량인 3만여 명이 북측 가족과의 재회를 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 남측 방문단의 단장 자격으로 상봉 장소인 금강산을 찾았던 김 총재는 “북측의 생사확인 작업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북측도 생사확인을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된 점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고 큰 수확”이라며 “명단 교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차기 적십자 회담에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해 1년에 적어도 5∼6번 이상, 매번 200∼300세대의 상봉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오는 11일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과 관련해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당국회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당국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앞으로 적십자 회담에서 인도적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이전이라도 내년 2월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꼭 다시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재는 리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개성공단 근로자 5만4천여 명 가운데 여성이 대부분인 만큼 공단 내 모자보건소 건립과 분유 지원, 적십자 병원 및 혈액원 설립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고, 북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분유의 경우 이미 20t이 확보된 만큼 이들 대북 지원사업은 당국회담 분위기가 좋으면 당장 내년 초라도 진행 가능하며, 이를 시작으로 좀 더 의미 있는 인도적 지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 총재는 1년여간의 소회를 묻는 말에 “그동안 한적의 경영 인프라 구축과 공공 의료 봉사기관으로서 투명성과 생산성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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