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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2일부터 ‘물갈이’ 채점시작…빠르면 1월중순 발표

野, 22일부터 ‘물갈이’ 채점시작…빠르면 1월중순 발표

입력 2015-12-20 10:06
업데이트 2015-12-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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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2일께 평가완료…25명 물갈이 결과 따라 탈당 영향비주류, 평가결과보다는 통합신당 등 유불리 따라 탈당 선택할 듯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1차로 물갈이하기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의 채점작업이 주중 본격화돼 다음달 초순께 마무리된다.

조은 평가위원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채점표를 만들고 세부항목에 대한 자료를 취합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오는 22일부터 채점표와 자료를 토대로 채점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위는 의정활동·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의 비율로 평가하기로 한 가운데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분야에서 100여개 세부 항목의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평가위는 이르면 내주부터 현역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에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24일께 평가 결과가 직·간접적으로 알려질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평가위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조 위원장은 “분석해야할 자료가 워낙 방대해 평가위 활동시한인 1월 12일에나 평가가 완료될 것”이라며 “이제 채점을 시작하는데 24일께 결론이 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평가 결과는 현역의원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채 코드화된 상태로 밀봉돼 공천심사를 담당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 이관되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이를 열어보기 전에는 의원별 순위를 알 수 없다고 한다.

평가위 관계자는 “보안 사고가 터질 경우 평가위원은 형사처벌을 받고 당직자는 최저 징계를 해임으로 할 정도로 보안을 중시하고 있다”며 “구조적으로도 평가위에서 결과를 알 길은 없다”고 말했다.

현행 당규상 공관위는 선거 100일 전인 1월 4일까지 구성하도록 돼 있지만 평가위의 평가작업이 1월 12일 마무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위 20% 공천배제자 발표는 아무리 빨라도 1월 중순에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배제자 수는 시행세칙이 마련된 지난 11월 기준 현역의원 127명의 20%인 25명이다.

이 과정에서 공관위와, 탈락을 우려하는 현역의원 간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공천 원천배제자로 지목된 현역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나선다면 야권의 선거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배제자 발표를 가급적 늦출 필요가 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과 맞물린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공천 배제자가 이들과 합류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공관위가 원천배제자를 일괄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지역구별 공천자를 발표하는 단계에서 선별적으로 평가위 결과를 반영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테면 A지역구의 현역의원이 20% 배제자에 포함됐다고 하더라도 공관위가 이를 미리 공표하지 않고 A지역구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시점에서야 A의원의 배제사실을 공개하는 방식이다.

반면 현역의원 입장에서는 원천배제자에 포함될 경우 무능한 정치인으로 낙인찍히는 셈이어서 평가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탈당을 선택할 유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이 하위 20%에 포함되는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지점이다.

오히려 탈당을 고려하는 비주류는 평가위의 평가 결과보다는 당밖 통합신당의 추이를 더 큰 변수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철수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신당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자신의 재당선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면 평가 결과나 발표시점에 개의치 않고 탈당에 나설 것이라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발표되면 탈당자가 속출하겠지만 그 전에는 평가 결과를 알 수 없어 쉽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평가와 무관하게 자신의 유불리에 따른 탈당이야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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