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安에 ‘융단폭격’…“정치는 언어유희 아냐”

野 지도부, 安에 ‘융단폭격’…“정치는 언어유희 아냐”

입력 2015-12-28 10:12
업데이트 2015-12-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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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신당에 혹시나 하고 민심 쏠려”“뜬금없는 새정치로 정치 식상화…새정치 독점은 신기득권”“여도 야도 아닌 묘한 당, 시대정신 없는 정당 성공불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8일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언어유희’, ‘신(新) 기득권’, ‘국민불통’ 등의 표현을 동원해 융단폭격에 나섰다.

안 의원 탈당 이후 문재인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커지고 후속 탈당이 속출하는 등 분당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당 밖에서 ‘반문(文)전선’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안 의원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된 것이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있지도 않은 신당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도 새정치연합에서는 안 되는 새정치를 밖에 나가서 해보겠다고 하니까 혹시나 하고 민심이 쏠리는지 모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한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 시절 인재영입위원장과 혁신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을 언급, “이제 밖에 나가서 여야를 싸잡아 기득권 정치라고 한꺼번에 매도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자신의 정치만이 새정치라고 하는 것조차 신 기득권이 되지 않을까 지극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언어의 유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늘의 실천을 통해 내일의 희망이 있음을 증명하는 게 정치”라며 “그런 과정의 정치를 생략한 채 뜬금없는 새정치는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식상함을 배가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도 최근의 탈당사태에 대해 “토론은 자유롭게 하되 일단 결정되면 딴소리하지 않고 행동한다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벗어나 있다”, “혁신 전당대회는 소수였지만 소수가 다수에 복종하지 않고 그냥 뛰쳐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비춰볼 때 틀렸다”고 규정하고, 문 대표에 대해서는 “조직 내 문제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안 의원을 포함한 탈당·신당파 전체를 비판했다.

그는 “당을 박차고 나가는 국회의원이 있는가 하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입당하는 민초들이 있다. 지금 야당 내에서 벌어지는 분열과 탈당은 국민공감과 소통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며 “2016년 총선은 국민공감과 국민불통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또 “개인 누구를 위해서 모인 정당도 성공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특정 누구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정당이 성공할 리 없다. 거기에는 시대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치를 하려면 정치개혁의 과제를 제시해야 하고 한반도 불안의 근본문제인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입장이 있어야 한다. 서민이 고통받는 현실을 타개할 구체적 대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닌 묘한 당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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