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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방 여러곳서 대응용 확성기 방송…“朴대통령 비난도”

北, 전방 여러곳서 대응용 확성기 방송…“朴대통령 비난도”

입력 2016-01-11 11:40
업데이트 2016-01-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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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확성기, 김정은 찬양·北체제 선전 일색…간헐적으로 들려

북한이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휴전선 부근 여러 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확성기 방송은 대부분 ‘웅~웅~’ 거리며 제대로 청취되지 않다가 바람 방향이나 기상조건 등에 의해 간헐적으로 그 내용이 들리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북한이 처음 2곳에서 자체 확성기를 틀다가 지금은 여러 곳으로 확대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우리가 확성기를 트는 모든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여러 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며 이를 확인했다.

북한 확성기는 출력이 워낙 약해 전체적으로 방송 내용은 들리지는 않지만, 북측이 확성기 방향을 남쪽으로 돌리거나 바람의 방향과 기상조건에 따라 청취되기도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 확성기 방송 내용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음악이나 체제 선전 내용이 전부이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도 일부 청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8월 우리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후 중단했을 때 나름대로 자체 확성기도 준비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 사정인지, 확성기 성능 때문인지는 몰라도 출력이 엄청 낮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날 나흘째 확성기 방송을 이어갔다.

최전방 10여 곳에서 시행되는 확성기 방송은 최신 가요와 날씨, 뉴스 등을 비롯한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비판 내용도 담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증거와 논리로 뒷받침하고 흥미까지 곁들이기 때문에 위협적인 심리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최고경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순진 합참의장도 이날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공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군은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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