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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말고 더 있다…朴정부 취임 공공기관장 ‘황제출장’ 논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말고 더 있다…朴정부 취임 공공기관장 ‘황제출장’ 논란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2-02 23:04
업데이트 2016-02-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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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말고 더 있다…朴정부 취임 공공기관장 ‘황제출장’ 논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방석호 아리랑TV(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이 ‘호화 출장’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를 수리했다.
앞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 사장이 업무상 해외출장에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공기관장의 이른바 ‘황제 출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초부터 공직기강을 바로 잡겠다고 선언하고 하반기에는 공공기관 정상화를 내세웠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비슷한 지적이 잇따랐다.
박근혜 정부 이후 취임한 공공기관장들의 해외 출장 경비 논란에 대해 정리해봤다.

‘호화 외유’ 논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외유’ 논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2014년 12월 취임)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UN총회 참석을 중계하기 위한 업무로 뉴욕 출장을 떠났다.
그러나 부인과 딸, 현지에서 유학 중인 아들 등 가족을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고 회사 경비로 숙식과 차량 렌트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혼자 뉴욕 출장길에 올랐다가 뉴욕에서 항공편으로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 듀크대 인근 최고급 식당에서 식사비를 지출했다. 방 사장의 아들은 당시 듀크대에 재학 중이었고 졸업식을 앞두고 있었다.

*2015년 9월 UN 총회 당시
-항공료 1119만 1900원 (비즈니스 673만 3300원 + 이코노미 2석 443만 8600원)
-교통비 532만 5000원 (승용차 1대 6일 렌트 4140 달러, 택시비 30달러 4회 120 달러)
-첫 날인 9월 24일에는 뉴욕 최고급 캐비어 음식점에서 식사. 930달러(한화 100여 만원) 지출
-9월 28일 뉴욕 최고급 스테이크 음식점에서 식사 516 달러 지출(약 60만원)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2014년 3월 취임)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홍종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행장은 취임 이후 18번 해외 출장에 비서실 직원 제외한 현업 부서 임직원 총 101명 수행했다.
출장은 취임 후 브라질과 미국을 시작으로 2015년 9월 초 러시아까지 18번을 다녔고, 한 번 출장 시 평균 5~6명의 현업 임직원을 수행원으로 데려간 것이다.
은행장 해외출장 수행 관련 비용이 총 9억 924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 행장이 사용한 출장비용은 총 2억 6397만원 (은행장 수행을 위해 비서실에서 사용한 여비 1억 6239만원은 별도 지급)

-항공료 1억 3039만원, 한 번 출장당 약 724만원 꼴
-숙박비 6786만원, 1박당 평균 69만원 꼴
-일당체제비 1620만원
-협력제비 4476만원
-현지교통비 364만원
-기타 112만원

101명의 수행 직원들이 사용한 비용은 5억 6612만원
-항공료 3억 6410만원
-숙박비 1억 696만원
-일당체제비 6660만원
-현지교통비 1663만원
-기타 1183만원

홍 의원이 국감에서 출장 경비에 대해 거듭 질문을 하자 “황제 출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출장) 업무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2013년 12월 취임, 2015년 11월 사퇴)

박원석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안홍철 사장은 2013년 12월 취임 이후 2015년 5월까지 지출한 출장비가 총 2억 1681만원에 달했다.
총 24회에 거친 출장일수는 115일로 임기의 4분의 1을 해외에서 보냈고, 특히 항공료를 제외한 숙박비와 차량 렌트비만 6000여만원에 달했다.
해외 출장을 하기 위해 사전에 심의토록 하는 규정까지 ‘사후 심의’로 바꿨다.

-숙박비 4159만원 (출장기간 중 숙박일 72일. 하루 평균 60만원꼴)
-차량 렌트비 1722만원
2014년 7월 워싱턴 1박 2일 일정 차량 렌트비만 97만원(캐딜락) 지출했고, 다보스 포럼에서는 6일간 332만원(아우디)을 썼다.


한편 현행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르면 중앙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은 국외여행 시 숙박비 상한액을 최대 471 달러(50여 만원)로, 식비 상한액은 186 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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