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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주류, 외부인사 영입 놓고 ‘김무성 압박’ 수위 높여

與주류, 외부인사 영입 놓고 ‘김무성 압박’ 수위 높여

입력 2016-02-04 11:10
업데이트 2016-02-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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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개방은 승리, 폐쇄는 필패“…안대희 ”새 인재 많이 들어와야”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는 4일 4·13 총선을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에 반대하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 압박 수위를 대폭 높였다.

외부인사 영입 부진에 따른 총선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김 대표에 대한 견제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나선 것이다.

외부인사 영입 마케팅으로 성과를 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행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된 데다, ‘최악의 국회’란 평가를 면치 못하는 19대 현역의원들이 상향식 공천에 따라 대거 낙점 받을 경우 유권자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 친박 “인재영입 절박” =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감하게 개방해서 천하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그럴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도부가 인재 영입을 위한 개방 방향을 뚜렷하게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부정부패에 연루된 분이 수장을 맡고 있는데도 지지도가 왜 올라가겠느냐”면서 “그래도 변화하려고 인재를 영입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점을 국민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역사의 승리자는 늘 개방 쪽이었고, 폐쇄 쪽은 늘 패했다”면서 “19대는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것이고, 이런 최악의 국회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대 숫자로 공천받을 공산이 크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변화의 수단을 갖지 못한다면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다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계파 정치의 어둠에서 벗어나 4년 전 절박하게 몸부림쳤던 새누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대희 최고위원도 “많은 국민이 정치 변화를 요구한다”면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정치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재가 국회에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당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박수를 받을 후보가 공천을 받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지만 당헌·당규에 보면 우선추천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을 통해 해당 지역에 인재를 영입할 길을 열어놓는 제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우리 당이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기본적인 것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유승민 비판속 ‘진박 마케팅 논란’ 진화 = 친박계 의원들은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유기준 의원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잇따른 영남 지역 친박 예비후보 개소식 참석에 대해 “선거 사무소를 연 것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 것을 진박 투어, 진박 마케팅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며 “진박이란 표현은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포함한 친박 중진들의 친박 예비후보 개소식 참석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서로 힘을 모으고 격려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같이할지 의논하는 자리도 되기 때문에 계파적 시각을 갖고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근 김무성 대표의 대규모 비박계 회동 주선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어떤 계파 성격을 띤 모임은 더 추진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다른 모임도 계파색이 짙어가는 것들을 지양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최경환 총선 역할론’과 관련해서도 “경제 부총리로 충분히 역할을 했고 상당한 정치적인 함량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에서 선거와 관련해서, 아니면 당에 필요한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 수석부대표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박계가 TK 지역에서 ‘표적’으로 삼은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조 수석부대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내부의 지지가 굉장히 떨어진다”면서 “이것은 유 전 원내대표 스스로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 의원 중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많은 신뢰를 받았던 사람이고, 가장 많은 혜택을 본 사람”이라며 “지난번 (국회법)사태 때도 헌법을 들고 나오고 이번에 예비후보 등록할 때도 헌법을 들고 나왔는데, 본인과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본인 스스로 생각해보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고 비판한 뒤 “헌법보다는 인간관계가 먼저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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