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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무실까지 타격가능” 美핵잠함 동해 훈련보니…

“김정은 집무실까지 타격가능” 美핵잠함 동해 훈련보니…

입력 2016-02-15 17:24
업데이트 2016-02-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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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톤)
핵 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톤)
순항미사일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함’(사진·7800t급)이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군 당국이 잠수함 훈련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10일 미국 B52 전략폭격기 출격에 이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해군 관계자는 15일 “노스캐롤라이나함이 우리 해군 214t급 잠수함 ‘김좌진함’(1800t)과 함께 13일부터 15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전과 같은 연합 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은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식별·추적 능력과 신속한 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2007년 5월 취역한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함은 길이 115m에 승조원은 130여명으로 원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을 추적하고 유사시 육상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는 대형 잠수함이다. 사거리 2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533㎜ 어뢰를 장착하고 있다. 시속 46㎞의 항속에다 잠항 능력이 뛰어나 사실상 전 세계가 작전 반경이며 특수부대원 40여명을 태워 비밀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 특히 토마호크 미사일은 오차 범위가 3~10m로 작아 동해상에서 북한의 어느 곳이든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훈련에 처음 참가한 우리 해군 잠수함 김좌진함도 길이 65.3m에 승조원 40여명으로 사거리 500㎞의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을 탑재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SLBM 개발에 나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이순진 합참의장은 지난 7일 “북한이 언제든지 SLBM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수 있고 서북 도서, 후방지역에서 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실장은 “핵탄두를 소형화해 SLBM에 탑재할 의도를 보여 준 북한에 대해 언제든지 추적 감시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유사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평양 집무실도 순항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양국 해군은 17일에도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해상초계기가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은 다음달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 리졸브’ 및 독수리훈련 기간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존스테니스함도 파견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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