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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의원들, ‘20% 컷오프’ 생사 갈림길…이틀째 초긴장

더민주 의원들, ‘20% 컷오프’ 생사 갈림길…이틀째 초긴장

입력 2016-02-24 11:45
업데이트 2016-02-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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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오늘 개별통보·26일 공개…서면? 전화? 통보방식 혼선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 통보를 앞두고 이틀째 뒤숭숭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예고한 개별통보 시점을 이날로 하루 미루자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운 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특히 테러방지법 본회의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당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상당수 의원들은 밤새 의원회관과 본회의장 주변에 머물렀지만 마음은 온통 ‘컷오프’에 쏠려 있는지라 무제한토론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공관위가 이날 오후에나 ‘살생부’ 명단을 개별통보할 것이라고 알리자 의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빨리 결과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푸념도 나왔다.

한 3선 의원은 “무슨 예의와 격식을 차린다고 ‘친전 발표’로 연기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사람을 죽이면서 친전을 주면 격식을 차리는 것이냐”며 “장난 치는 것 아니냐. 하려면 빨리 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의원들은 밤새 국회 본회의장을 지키는 도중 의원 휴게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교환하곤 했지만 똑부러진 얘기가 없어 서로 답답해했다는 후문이다.

한 재선 의원은 “누가 포함됐네, 안됐네 하는 말들이 오갔지만 정확한 정보를 가진 의원들이 없더라”며 “언론에서 최대 17명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공관위가 20% 컷오프 외에 추가로 3선 이상 50%, 초재선 30%에 대한 정밀심사를 진행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수도권 한 의원은 “20%야 성적대로 자른다고 치더라도 정밀심사를 왜 하겠다는지 모르겠다”며 “공관위가 그럴 정당성이 있는지, 찬반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맞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다른 의원은 “중진들도 초재선이 있는 자리에서야 의연한 척하지만 따로 모여서 걱정을 많이 하는 분위기”라며 “방식이나 물갈이 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공관위를 이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당초 ‘친전’ 형태로 20% 컷오프 결과를 서면통보하겠다고 했다가 이 방침의 변경을 검토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이 회관에 안 계시는 경우도 있고 해서 친전 형태로는 안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나서 할지, 전화로 할지 등 어떤 형태로 할지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 컷오프와 달리 정밀심사를 통해 공천에서 배제되는 의원들의 경우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뒷말을 낳고 있다.

정 단장은 “(정밀심사 결과는) 공개안하려고 한다”면서도 “그것도 공개할지, 개별통보할지 모르겠지만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후보자 면접을 예정보다 하루 늦춘 25일부터 시작키로 한 가운데 현역 의원이 없는 원외인사 복수 지역→원외 단수지역→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 등의 순서로 면접을 진행키로 했다.

현역 의원 면접은 정밀심사가 마무리된 뒤 실시되며, 이르면 주말부터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밀심사에 필요한 현역 의원의 지역구 여론조사는 이미 착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단장은 정밀심사와 관련, “무차별적으로 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경쟁력있는 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고 외부 압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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