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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10여차례 책상 쿵쿵치며 국회비판…“자다깨 통탄할일”

朴대통령, 10여차례 책상 쿵쿵치며 국회비판…“자다깨 통탄할일”

입력 2016-02-24 13:39
업데이트 2016-02-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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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등 쟁점법안 처리 격정호소…‘하아’ 한숨 뱉어내며 10초간 말못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10여차례 책상을 내리치면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국회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20분간 진행된 국민경제자문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였다. 회의 주제가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 강화인 만큼, 박 대통령의 발언은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쟁점법안 처리 문제로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많이 일자리를 늘려 어떻게 하면 청년들, 중장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을 뻔히 알면서 법에 가로막혀 그것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자다가도 몇 번씩 깰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회 비판 대목에서 손날로 책상을 수차례에 걸쳐 쿵쿵 내리쳤으며 목청도 한껏 올라갔다.

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표를 달라, 우리를 지지해달라’ 할 적에는 그만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놓고 우리가 또 국회에 들어가서 이렇게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는 약속이 아니겠느냐”며 “국민에게 얼마든지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안하고, 우리를 지지해달라…그래서 국민이 지지해서 뭐를 할 겁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해야 된다는 걸 다 알고 있는데 국회가 다 막아놓고 어떻게 국민한테 또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느냐 이거죠”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인 뒤 고개를 숙인 채 ‘하아’하고 한숨을 내셨다. 그리곤 호흡을 가다듬으며 10초 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시대에 맞지 않는 노동시장 옷을 입고 너무나 고통스럽게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거기에 맞는 옷을 지어놓고, 이것을 바꿔 입어야 한다고 하고, 고통스러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전도 약도 오랫동안 잘 노력해서 만들어 놓고, 환자가 들 수 있도록 준비해놓았다”라며 현재의 노동개혁 추진 배경을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법이 가로막아 ‘이 옷을 입지 마라. 이 약도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계속 맞지 않는 옷을 껴입은 사람은 고통스럽다”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있는데, 시대에 전혀 맞지 않는 노동시장을 변화시키고 개혁시키지 못하면서 또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을 가로막으면서 어떻게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할 수 있겠냐 하는 자조 섞인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희생을 치르고 나서 통과를 시키겠다는 얘기인지, 이것은 정말 그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기가 막힌 현상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발전기본법과 관련, “뭣 때문에 1천400일이 넘는 동안에도 이 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지금도 통과시킬 생각이 없고 도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응?”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나라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물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그래서… 하여튼…”이라며 “이제는 그 국정운영 기조를 일자리 중심으로 우리가 더 강화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엄동설한에 많은 시민이 나서서 그 곱은 손을 불어가면서 서명을 하겠느냐”, “영하의 날씨에도 입법 촉구에 서명한 국민들이 어느새 14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민생법안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대해 두 차례나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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