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더민주, 컷오프 탈당자 명단 공개방침 하루만에 칼집에

더민주, 컷오프 탈당자 명단 공개방침 하루만에 칼집에

입력 2016-02-26 10:59
업데이트 2016-02-26 10: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종인, 대구 출마 홍의락 탈락에 “기계적 심사 납득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현역 의원 하위평가 20% 컷오프 대상자 가운데 탈당자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하루만에 번복했다.

전날 김종인 대표가 광주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개 입장을 밝히며 탈당자들이 포진한 국민의당을 압박했으나, 불필요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칼집에 넣은 것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관리위원회와 논의한 결과, (탈락한) 우리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도 개별통보한 것이지 우리가 발표한 게 아닌데 그런 기준에 따르면 (탈락한) 탈당자 명단을 발표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게 홍창선 위원장의 입장”이라고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김 대표가 전날 공개 방침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 “컷오프 명단 전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우리 당에서 컷오프에 들어간 분들이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있어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물갈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공개된) 컷오프 명단에 광주 등 호남 출신이 없어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광주 현지에서) 많았다”며 “그 이유가 (호남 지역 탈락자들이) 대부분 탈당해서 그런 것 같으니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체를 열어보자는 지시가 있었고, 따라서 명단은 확보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도매금으로 오해받기 싫다’며 개별 문의를 하면 개인적으로는 확인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 탈당한 분들이 국민의당으로 갔기 때문에 우리가 발표할 경우 국민의당과 불필요한 논쟁을 벌일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며 “국민의당이 우리 당에 대해 많은 논평 등으로 공격하고 있지만 우리 당은 그에 대해 한번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총선 국면 막바지로 가면서 양측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더민주가 탈당자 ‘블랙리스트’ 공개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구에 출마한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의 공천배제 논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규정을 만들 당시 계파간 갈등 속에서 당 대표의 공천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기계적 심사에 의해 발표할 수밖에 없도록 되면서 전략적, 정무적 판단할 여지가 봉쇄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종인 대표도 홍 의원을 거론, “불모지에서 이렇게 뛴 사람들에 대해서 이러한 기계적 심사로 탈락한 건 납득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한 뒤 “대구에 현실적으로 누구를 내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홍 의원에 대한 구제 가능성과 관련, “제가 뭐라 말을 못하겠다”며 “현재까지 검토한 결과 실무자들은 구제 가능성이 없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