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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댓글 현수막 전쟁’…총선 정국 홍보전 ‘후끈’

여야, ‘댓글 현수막 전쟁’…총선 정국 홍보전 ‘후끈’

입력 2016-02-27 15:36
업데이트 2016-02-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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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누리예산, 안줬다고 전해라~”…與 “어디에 쓰셨나요?”

與 “일 좀 하게 해 주세요”…野 “국민은 너~무 괴로워요”

4·13 총선이 27일로 4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의 표심을 잡으려는 여야 간 홍보전쟁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각 정당은 통상적인 온라인·오프라인 홍보 차원 뿐만아니라 올해는 길거리에 나붙은 서로의 현수막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나란히 현수막을 배치하는, 이른바 ‘현수막 댓글전쟁’을 통해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 아래위로 나란히 걸린 현수막이 대표적 사례다.

정의당이 ‘대통령이 약속한 누리과정 예산, 안 줬다고 전해라∼’라는 노란색 현수막을 걸었다.

만 3∼5세 무상보육사업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임을 강조하면서 관련 예산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자 새누리당이 며칠 뒤 정의당의 해당 현수막 바로 밑에 현수막을 내걸고 응수했다.

새누리당은 빨간색 바탕의 현수막에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누리과정 예산 어디에 쓰셨나요?’라고 적었다.

누리과정 예산은 유아교육법 등 법령에 근거해 시도 교육청이 반드시 편성해야 하는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전년도에도 예비비 5천64억원 우회 지원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충당한 사실을 부각시키며 대응한 것이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이 같은 새누리당 현수막 밑에 더불어민주당이 ‘공약 파기 대통령님, 교육예산 모두 누리과정에 쓰라시면 초중고 학생들은 무슨 돈으로 가르치나요?’라는 또다른 댓글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여야가 현수막으로 공방을 벌인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야당이 각종 쟁점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것을 새누리당이 발목잡기로 규정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일 좀 하게 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더민주는 ‘일하시는데, 국민은 너∼무 괴로워요!’라는 ‘댓글 현수막’으로 맞섰다.

또다른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이 ‘3,445억 국비 확보!(2015∼2016), 2호선 7월 개통! 뚝심으로 해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자, 그 위에 더민주가 ‘2호선 개통도, 국비 확보도 뚝심이 아니라 이미 계획된 것이라 전하라!’ 현수막을 걸어 맞불을 놓기도 했다.

총선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각종 이슈를 둘러싼 여야 간 현수막 홍보전쟁은 더욱 가열될 걸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홍보담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런 ‘댓글 현수막’을 걸어놓으면 주목도가 높아서 당의 정책과 기조를 알리는 데 효과가 있다”며 “내주에도 다른 버전의 현수막을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더민주 홍보국 관계자도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의 3년을 평가하자는 취지에서 ‘행복은커녕’ 시리즈 현수막을 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수막 사진을 올려 온라인상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행복은커녕’ 현수막에 적힌 문구는 “지난 3년, 행복하셨습니까? 행복은커녕, 우리 경제(안보·누리과정) 정말 어쩔겁니까 ㅠ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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