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동 1당’ 회복...무소속 복당하면 ‘원내 1당’

새누리, ‘공동 1당’ 회복...무소속 복당하면 ‘원내 1당’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6-09 17:25
업데이트 2016-06-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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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탈당’ 정세균 의장 무소속 신분...더민주 122석

朴대통령, 개원 연설 때 ‘친정 식구’ 사이로 입·퇴장

새누리당이 9일 ‘공동 1당’ 지위를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됨과 동시에 무소속 신분이 되면서 123석의 더민주는 122석의 새누리당과 동석이 됐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7명이 복당하면 새누리당은 다시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동 1당이 되면서 국회 본회의장 가운데 의석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우리가 본회의장 가운데에 앉는 것으로 양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본회의장 중앙 통로를 가운데 둔 의석은 1당이 차지하는 게 관례로 여겨졌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19대 국회 때 의석의 중앙을 차지했다. 한 쪽엔 더민주 의원의 의석이, 다른 한 쪽엔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의 의석이 위치했다.

‘여소야대’가 된 20대 국회에서는 더민주가 중앙 통로를 포함하는 가운데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의장을 더민주에 양보하면서 ‘공동 1당’이 되자 이를 명분 삼아 더민주로부터 양해를 받아낸 것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개원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야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인 통로로 입장하는 광경은 볼 수 없게 됐다. 또 박 대통령이 친정 식구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아닌 더민주 의원들을 눈 앞에 두고 연설을 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무산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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