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누가 맡나…‘자리다툼’ 치열해 교통정리 분주

상임위원장 누가 맡나…‘자리다툼’ 치열해 교통정리 분주

입력 2016-06-09 11:31
업데이트 2016-06-09 11: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법사·안행·예결위원장 등 ‘알짜 상임위원장’ 경쟁 뜨거워 與, 8자리 놓고 22명 각축…정진석 ‘정무적 직권결정’ 가능성野 농해수·윤리위원장 ‘구인난’…유성엽 교문·장병완 산자 유력

여야가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함에 따라 여야 3당에서는 당별로 할당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각 당은 상임위원장의 원만한 선출을 위해 내부 교통정리를 하느라 분주하다.

상임위원장은 통상적으로 3선 의원이 전·후반기 2년씩 맡는 게 관례다.

집권여당이지만 제2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의 사정이 특히 복잡하다.

의석 감소에 따라 여당 몫 상임위원장은 10개에서 8개로 줄었지만, 3선 의원은 21명에서 22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게다가 1년씩 돌아가면서 맡아 3선 의원의 ‘구직난’ 해결에 도움이 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넘기는 대신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오면서 자리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최대 관심사는 전반기 법사위원장이다. 법사위원장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법안이 본회의에 오르기 전 마지막 길목을 관장하는 만큼 청와대는 물론 원내지도부와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법률가 출신 3선으로서 권성동·여상규·홍일표 의원이 법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권 의원의 경우 현재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는 게 변수다.

법사위 등 핵심 상임위의 경우 지망 의원들 사이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정진석 원내대표가 직권으로 ‘정무적 결정’을 내려 지명할 가능성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행정위원장도 새누리당 3선 의원들이 앞다퉈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당내에선 유재중·이명수·이학재·조원진·황영철 의원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안행위와 함께 내년 대선 국면에서 당의 ‘전략 상임위’로 꼽히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의 경우 조원진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학용 의원과 4선이지만 19대에 재·보선으로 당선된 신상진 의원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들끼리 조율에 실패할 경우 해당 상임위 경력과 전문성이나 연령이 고려돼야 한다”며 “경선으로 선출하는 모습은 가급적 연출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사수’에 성공한 기획재정위원장과 정무위원장은 각각 이종구·이혜훈 의원과 김성태·김용태·이진복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다는 게 중론이다.

국방위원장은 외교·통일·국방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김영우 의원을 먼저 꼽을 수 있으며, 일각에선 황영철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정보위원장은 이철우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야당의 경우 19대에 30명에 달하던 3선 의원이 20대에는 23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비교섭단체인 정의당 소속 2명은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작다. 반대로 야당 몫 상임위원장은 8개에서 10개로 늘어 여당보다 자리다툼이 덜하다.

이번에 더민주로 넘어온 예결위원장의 경우 김현미·안민석·이춘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여성 배려로, 안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국민의당에 넘어가면서, 이 의원은 호남 배려 차원에서 각각 후보로 거론된다는 해석이다.

환경노동위원장은 홍영표·인재근 의원이, 국토위원장은 안민석·조정식 의원이, 여성가족위원장은 인재근·전혜숙 의원이 각각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넘긴 외교통일위원장은 심재권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은 양승조 의원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일반적으로 ‘알짜’ 상임위지만, 더민주의 경우 도시지역 출신이 많아 농해수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선 3선 의원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비인기 상임위인 윤리위원장 역시 구인난을 겪고 있다.

3선 의원이 2명인 국민의당은 상임위원장직도 2개를 가져와 여유가 있다. 전반기 교문위원장은 유성엽 의원,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장병완 의원이 유력하다. 상임위원장은 대체로 한 번만 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재선급 의원의 상임위원장 선출도 예상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