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여야지도부 만나 특위 연장 호소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여야지도부 만나 특위 연장 호소

입력 2016-10-06 14:17
업데이트 2016-10-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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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무한책임 지고 진정성 갖고 노력할 것” 우상호 “국감 끝나면 활동기간 연장해 논의 재개해야”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공식활동을 마감한 가운데 피해자들은 6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만나 특위 연장을 호소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대표를 비롯한 8명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특위 활동을 연장해 재발 방지 대책과 피해 구제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계속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피해가족인 김미란(41·여)씨는 “새누리당에서 ‘90일이 딱 됐으니 할 만큼 했다’고 나오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면서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가 저희를 보고 우셨다. 그때의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울먹였다.

피해자인 아버지의 영정을 들고 “아버지는 먹지도 못하시다 물 한 모금만 달라고 하시며 돌아가셨다”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면담에서 “무한책임을 지고 진정성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국조특위 방식으로 논의할지 환경노동위원회 소위 차원에서 논의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 대표 등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특위 활동 연장 요구에 대해 “청문회와 현장조사 등을 모두 실시했는데 야당이 정치공세를 위해 활동기간을 연장하려 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위 활동을 다시 보장해 여야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나면 바로 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새누리당의 ‘정치공세’ 비판에 대해 “더민주는 가능하면 특위가 정쟁으로 흐르지 않게 하려고 정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런데 무슨 정치공세인가”라며 “피해대책을 세우자는 게 무슨 정쟁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약속한다. 정치공세를 하지 않겠다. 대책만 논의하겠다”라면서 “한 달만 연장해 달라고 여당에 간절히 촉구한다. 피해자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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