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나간 금태섭 의원에게 의경 아들이 한 말

촛불시위 나간 금태섭 의원에게 의경 아들이 한 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1-16 10:44
업데이트 2016-1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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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습니까? 이 외침을…
들었습니까? 이 외침을…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삼거리 청와대 방향 도로에서 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곳까지 집회가 허용된 것은 처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지난 12일 3차 촛불시위에 나갔을 때 의경 아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금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경 아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의경으로 군복무 중인 자신의 아들이 청와대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의경 가서 방패잡이 하는 큰 놈이 외출을 나왔다”며 “그러지 않아도 지난 토요일에 동십자각 쪽에서 청와대 가는 길을 지킨다길래 어디 말도 못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목소리를 들으니 몹시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회 전날 잠깐 통화가 됐을 때 혹시 헬멧 때문에 자기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을 것이고 양손으로 방패를 들고 있어야 해서 신호를 보내기는 어렵지만 아빠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한 손을 쳐들고 화이바를 칠 테니 자기인 줄 알라고 했었다. ○○중대 ○소대 깃발을 찾으라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외출 나왔다고 전화가 왔길래 너무 기뻐서 잠깐 짬을 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더니 ‘아빠 우리가 지금 살갑게 얼굴 보고 할 사이는 아닌 거 아냐?’한다”고 했다. 아들의 농담 섞인 말에 대해 금 의원은 “아니 이런 팟쇼의 끄나풀 같은 의경 새끼를 봤나…”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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