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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룡해, 33개월만에 현장시찰…“2인자 인정”

北 최룡해, 33개월만에 현장시찰…“2인자 인정”

입력 2017-01-06 10:58
업데이트 2017-01-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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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의 고위급 현장시찰에 해당하는 ‘현지료해’를 33개월 만에 재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자 2면에 “최룡해 동지가 새해 첫 전투에 진입하여 혁신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는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현지료해하였다”며 2장의 컬러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그는 연합기업소의 여러 생산공정을 돌아보면서 혜산-삼지연 넓은 철길 건설장에 보내줄 중량레루(레일) 생산정형을 료해(파악)하였으며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고 있는 이곳 노동계급을 고무해 주었다”고 현장방문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매체에 2011년 처음 등장한 ‘현지료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현지지도’보다 등급이 낮지만, 내각 총리와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는 정책지도 방식의 하나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노동신문의 최룡해 부위원장의 ‘현지료해’ 보도에 대해 “(북한에선) 총리가 주로 경제 분야 방문을 하면서 현지요해라는 형식으로 지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최룡해가 이렇게 현장시찰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최룡해는 ‘군부 1인자’로 통하는 북한군 총정치국장으로 활동한 2012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2년 동안 22차례 현지요해를 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최룡해로부터 바통을 물려받은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경우 단 한 차례도 현지요해에 나선 적이 없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매체가 과거 노동당 비서에 해당하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9명 가운데 현지요해를 보도한 사례는 최룡해가 유일하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공식직제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최룡해를 사실상 2인자로 인정한 셈”이라며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자책하면서 인정한 공백을 최룡해가 얼마나 메울지도 관심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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