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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PK서 당권레이스 개막…“위기의 黨 구하겠다” 득표전

국민의당, PK서 당권레이스 개막…“위기의 黨 구하겠다” 득표전

입력 2017-01-06 14:33
업데이트 2017-01-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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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3중 1약’ 구도 속 선두 박지원 집중 견제

국민의당 새 지도부를 전당대회 레이스가 6일 창원·부산·울산 시·도당 개편대회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문병호 전 전략홍보본부장과 손금주 전 수석대변인, 황주홍 의원, 김영환 전 사무총장,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기호순) 등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5명은 저마다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안철수 전 대표를 도와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당심(黨心)에 호소했다.

이날 오전 창원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개편대회에서 추첨에 따라 먼저 연설에 나선 김 전 사무총장은 “8개월 전 국민은 우리 당에 26.74%의 지지를 보내줬는데 지금은 어디에 가 있는가”라며 “국민의당은 여러 가지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하며 또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또 “당 대표에 당선되면 부산·경남·울산에 제2당사를 만들어 지도부가 상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부·울·경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2의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요즘 우리 당과 후보들의 지지율이 떨어져 걱정이 많다”며 “박지원이 큰 정치판을 만들고 큰 정치력으로 당도 대한민국도 안철수도 살리겠단 걸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탄핵 가결 위해 분투할 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은 뭘 했나. 개헌에는 뭘 했나”라며 “(국민의당 소속) 안철수와 천정배를 경쟁시키고 대통령으로 만드는 일을 박지원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변인은 “호남 뿐 아니라 전국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쏠림 현상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이유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 우리가 안철수, 천정배와 국민의당이라는 귀한 자산을 활용하지 못하고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집에도 잘 자란 자식이 있는데 굳이 남의 집사람을 데려와서 대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자강론을 내세웠다.

문 전 본부장은 “당도 안철수의 새정치도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놓여있다”며 “새정치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고 안철수와 함께 당을 바로 세우겠다. 변화와 혁신의 길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 없는 연대,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이는 잘못하면 당을 팔아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총선 2위 정당이 몇 개월 만에 3, 4위 정당으로 내려앉았다”며 “이대로 주저앉아 다른 당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전락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자신의 별명을 등소평(중국 덩샤오핑의 한자 이름·鄧小平)에 빗대어 ‘황소평’이고 소개한 뒤 “등소평처럼 국민의당의 황소평이 돼서 당을 제대로 한번 이끌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정치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1강 3중 1약’ 구도로 관측되는 이번 전대 레이스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인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집중 견제도 이뤄졌다.

김 전 사무총장은 “박지원 대표가 서 있는 한 안철수의 당이 아니라 박지원의 당이 됐고 누가 뭐라든 지역당으로 전락했고 헌 정치의 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문 전 본부장은 “새 정치와 안철수가 사라진 자리에 헌 정치와 특정인의 원맨쇼가 활개쳤다”며 “당 대표가 왜 국회에 가서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할 활약을 하느냐. 그것이 이 당을 망친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당권을 교체해야 정권교체의 길이 열린다”며 “새 지도부와 새 얼굴, 새 진용으로 국민 앞에 나서면 썰물처럼 빠진 관심과 지지가 서서히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재임기간을 가리키며 “이 정도 했으면 잘한 것 아닌가”라며 “잘 한다고 생각하고 헤쳐나가야지 망한다고 생각하고 징징대면 국민이 우리에게 표를 주겠나”라고 되받아쳤다.

전대의 개막을 알린 이날 오전 경남 시도당 개편대회에는 당원 및 지지자 300여명이 몰려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전대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명을 뽑는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5명이 나와 입후보와 동시에 선출직 최고위원 명단은 이미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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