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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선 전 빅뱅…민주당 그대로 있지 않을 것”

손학규 “대선 전 빅뱅…민주당 그대로 있지 않을 것”

입력 2017-01-15 17:09
업데이트 2017-01-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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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론 결국은 안 될 것…潘 좀 더 지켜봐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5일 “대선을 앞두고 ‘빅뱅’이 일어나고 지금의 민주당도 그대로 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예고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100일은 과거 10년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그 변화를 준비하고 있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현재의 판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문재인 대세론이 상당히 올라갈 텐데 하지만 결국은 안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도 후보를 내놓겠지만 대선은 문재인 대 또 하나의 야권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면서 “대선이 임박하면 상당히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개헌과 연결지은 뒤 ‘호헌 입장을 기득권 수구 세력으로, 개헌 입장을 개혁세력’으로 각각 표현하며 “대선의 프레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대통령제는 선출과정만 바뀌었을 뿐 과거 군사독재 시절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됐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헌법이 이 지경인데도 ‘5년도 짧다’고 말한다”며 문 전 대표 측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다당제가 되면 여소야대는 불 보듯 뻔한데, 이 상황에서 대통령은 자기 힘으로 아무것도 못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호남지역의 민주당 지지도 상승에 대해서는 “호남에서도 문 대세론으로 자꾸 흐르고 있는데 왜 독자적으로 호남이 가진 것을 정치세력화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당제 아래에서 권력분점은 현실인데 호남이 독자집권이 되지 않으니 자꾸 영남만 쳐다보는데 민주당도 영남 후보들뿐이다”며 “(개헌으로) 연립정권이 들어서면 호남도 독자세력으로 동등하게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손 전 대표는 자신이 주도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관련,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고 새판짜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며 단순한 정계개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자는 것”이라면서 “국민주권개혁회의 정당으로 변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이는 다른 정치세력과의 연대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새로운 정치를 위한 마음인 안철수 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반 전 총장도 보수로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일색으로 간다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청을 찾아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실을 방문하고, 왕곡거점 초소도 둘러봤다.

또 기자회견 이후에는 여수 수산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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