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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잡기 나선 유승민…‘육아휴직3년’ 카드에 “경력단절 없앨것”

女心잡기 나선 유승민…‘육아휴직3년’ 카드에 “경력단절 없앨것”

입력 2017-02-04 12:53
업데이트 2017-02-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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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자 대부분인 여성직장인 겨냥…‘딸바보’ 이미지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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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유승민
대선 출마 유승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1.26
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육아유직 3년법’을 대선 1호 공약으로 꺼내들고 여심(女心)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애초 유 의원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위협요인이 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공약이었으나 육아 휴직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주효한 카드로 삼는 분위기다.

2호 공약으로 내놓은 ‘칼퇴근 보장법’ 역시 정시퇴근 보장과 야근제한, 돌발업무지시 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어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여성 직장인의 호응이 클 것이라는게 유 의원 측의 판단이다.

마침 유 의원 본인에게 ‘딸 바보’ 이미지가 있어 유 의원 캠프 측은 은근히 여성 맞춤형 공약의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 의원의 늦둥이 딸인 유담씨는 지난해 4·13 총선 때 처음으로 유 의원을 도와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빼어난 미모로 큰 화제가 됐으며 이후로도 심심치 않게 대형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유명인사가 됐다.

유 의원은 오빠와 12살 차이가 나는 딸을 애지중지한다는 후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늦둥이로 얻은 딸이다 보니 유 의원이 정말 아낀다”며 “딸에게 남자친구가 없는 것으로 굳게 믿고 있는데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혹시 딸에게 남자친구라도 생기면 대선 떨어지는 것보다 더 충격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여성 맞춤형 공약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워킹맘 자장면 토크’ 등 적극적인 여심 공략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워킹맘과 함께 자장면으로 식사하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듣는가 하면, 오후 6시가 되면 자동으로 PC가 꺼지는 ‘PC 오프제’를 시행 중인 IBK기업은행을 찾아 은행원들에게 실제로 ‘칼퇴근’ 문화가 정착됐는지 물었다.

이어 4일에는 서울 북가좌동의 한 유치원 졸업식장을 찾아가 육아휴직을 고민 중인 학부모들과 만날 계획이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신청한다는 점에 착안해 경력단절을 걱정해 육아휴직을 신청하지 못했거나,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복직이 어려울까 걱정하는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유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자녀가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일 때만 육아휴직을 쓸 수 있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육아휴직에 들어가고 이후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100만원을 상한으로 정한 육아휴직 수당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대선 1호 공약으로 ‘육아휴직 3년법’을 발표하면서 육아휴직제 적용 대상을 ‘자녀 나이 만 18세 또는 고등학교 3학년 이하’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수당 상한선을 현행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릴 것을 주장했다.

현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19조 2항에는 ‘육아휴직기간은 1년 이내로 한다’고 돼 있으나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로자의 경우에는 3년까지 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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