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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구구한 조건 달지 않겠다”…국민의당과 ‘통합’ 급물살

손학규 “구구한 조건 달지 않겠다”…국민의당과 ‘통합’ 급물살

입력 2017-02-04 22:30
업데이트 2017-02-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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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孫 회동…朴 “당명 개정 등 조건 안 달기로”…孫측 “통합 명분 방안 고민”

야권의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마포구의 개인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야권의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마포구의 개인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文, 하루아침에 간다…국민은 안희정이 文 뛰어넘길 바란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4일 오전 회동을 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기로 재확인했다.

특히 양측이 통합 조건을 내세우지 않기로 대체로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논란이 되는 국민의당 당명 개정 문제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손 의장과 조찬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손 의장과 두 시간 동안 얘기를 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 해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조건이나 당명 개정과 같은 건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모든 걸 내려놓고 정치를 다시 시작한 마당에 구구한 통합 조건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며 “다만 통합의 명분을 살리는 방안을 국민의당이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민주권개혁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인 이찬열 의원은 “손 의장의 발언은 다른 일체의 조건은 없지만, 당명 개정 문제 등 통합 명분을 살리고 통합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해보자는 주문”이라고 말해 당명 개정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손 의장의 국민의당 입당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도 없고, 이 부분은 언론에 얘기 안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6일 최고위원회에서 한 번 논의하기로 했고, 7일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으니 그 내용을 가지고 손 의장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손 의장이 국민의당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불참한 것과 관련, “불참이 아니라 연락 상의 오류로, 손 의장도 이 행사가 잡혀 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취소됐다고 해서 다른 지방 일정을 잡았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모교 경희대에서 대중과의 북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에 “그런 것은 구정치다. 사람 동원하는 건 당연한데 그걸 가지고 대세론을 잡았다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지지도로만 본다면 미국에서도 힐러리가 당선됐어야 했고, 또 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불출마했겠느냐. 하루아침에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산성’을 넘느냐 하는데 오늘 손 의장과도 의견을 나눴지만, 안 지사가 문재인 산성을 뛰어넘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국민은 그런 이변을 굉장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경우 “국민은 어떤 경우에도 박근혜 잔재 세력의 집권을 바라지 않는다”며 “일정한 지지는 받겠지만, 당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나 황 권한대행이 정치인 출신이라면 실패하더라도 정치활동을 계속할 테니 출마할 것이고, 또 지지율도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고건 전 총리를 보면 반기문이 보이고 황교안이 어떻게 할 것인가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훌륭하고 능력이 있지만, 문재인 산성을 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당과 문재인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그 대결에서 중도 합리적인 안철수 대표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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