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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대선 캐스팅보트 쥔 50대…선택은 ‘중도’

[여론조사] 대선 캐스팅보트 쥔 50대…선택은 ‘중도’

입력 2017-02-07 07:01
업데이트 2017-02-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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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안철수·유승민 등 이념성향 옅은 주자들 상대적 선호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대세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권)를 쥔 50대의 선택은 ‘중도 성향’ 주자였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5∼6일 전국 성인남녀 2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결과 50대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2.2%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안희정(17.9%), 황교안(14.9%), 안철수(9.2%), 이재명(5.6%), 유승민(4.5%), 손학규(1.7%), 남경필(1.5%), 김부겸(0.9%), 정운찬(0.9%), 이인제(0.7%), 김종인(0.2%), 심상정(0.2%)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1%를 넘긴 주자들은 50대 지지율과 전 연령 지지율 순위가 동일하다. 표면상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50대에서도 선두를 지켰으나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작지 않은 차이가 읽힌다.

전 연령 대상에서 선두 문재인 전 대표와 2위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15.6%포인트에 달했으나 50대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3%포인트에 불과했다.

13명의 대선 주자 중 5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주자는 안희정·안철수·유승민·손학규·남경필·김부겸·정운찬 등 7명으로 보수·진보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거나, 어느 한쪽에 기반을 두더라도 일정 부분 상대진영의 색채를 보이는 후보들이다.

반면, 보수 또는 진보 성향이 뚜렷한 주자들은 50대를 기점으로 지지 연령대가 뚜렷하게 갈리는 경향을 보였다.

진보 성향이 강한 주자 중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층 중 20대(19세 포함)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는 3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보수색이 강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60세 이상에서 25.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50대의 중도 선호 경향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4대 정당 중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층은 모두 50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진보 진영에 바탕을 둔 국민의당은 ‘빅텐트론’을 주도하며 중도세력 통합에 적극적이고, 보수에 뿌리를 둔 바른정당은 ‘따뜻한 보수’를 주창하며 경제정책에 진보 색채를 가미하는 모습이다.

반면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 중 3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은 60세 이상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금까지 선거에서 20·30대는 진보 성향을, 50·60대는 보수 성향을 보여 40대가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최순실 사태로 정치 지형이 진보로 기울어 50대가 캐스팅 보트를 쥘 전망이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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