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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몰이’ 文, 안보공세 차단…시험대 오른 安, 집토끼 공략

‘대세몰이’ 文, 안보공세 차단…시험대 오른 安, 집토끼 공략

입력 2017-02-26 10:11
업데이트 2017-02-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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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탄핵-민생’ 쌍끌이…안정감 부각하며 상승세 이어가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쟁이 불을 뿜는 가운데, 양측의 페이스가 대조를 이뤄 관심을 끈다.

문 전 대표는 ‘탄핵 집중·민생·안보 챙기기’를 앞세워 큰 흔들림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끌고 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문 전 대표는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돌발변수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여권이 제기한 ‘안보관 공세’에 대해선 ‘종북 프레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해 조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안 지사는 ‘후발주자’에서 시작해 대세론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대연정’ 논란과 ‘선의’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진보층에서는 지지세가 주춤하며 시험대에 선 듯한 모습이다.

특히 ‘집토끼’의 표심 이반이 심해지면 경선에서 순식간에 불리해질 수 있어, 당분간 안 지사는 호남이나 진보 지지층 끌어안기에 몰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文 ‘탄핵-민생·안보’ 쌍끌이…외연 확장은 계속 = 문 전 대표 측은 이제까지 ‘탄핵 우선’ 기조와 ‘민생·안보 분야의 준비된 후보’를 양대 콘셉트로 삼아 양호한 페이스로 경선을 끌고 왔다고 자체 진단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21∼23일 전국 성인남녀 1천6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로 여전히 전체 선두를 기록했다.

영입인사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이번 주에도 ‘탄핵’과 ‘민생·안보’ 쌍끌이로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신 문 전 대표로서는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도 돌발변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번번이 야권의 약점으로 작용했던 ‘종북 프레임’이 이번에도 불거질 조짐이 보여,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문 전 대표가 “(우리의) 쌀과 북한의 지하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면 쌀 재고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는 아직도 김정은 정권에 쌀과 돈을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논평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우리 재고 쌀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또 ‘종북팔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받아쳤다.

그는 전날 MBN에 출연해서도 “종북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사악한 용어”라며 “오히려 종북이니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을 국민이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앞으로도 안보 메시지를 꾸준히 내면서 ‘종북 공세’에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 시험대 오른 安 “진의 통할 것”…집토끼 안고 돌풍 이어가기 = 이번 경선에서 최대의 돌풍의 이어가던 안 지사는 최근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20%의 지지율 벽을 돌파하면서 ‘양강 체제’ 구축을 노리려던 시점에 ‘대연정’ 발언이나 ‘선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며 다시 숙제가 남았다.

갤럽 여론조사 2월 첫째주 10%에서 둘째주 19%, 셋째주 22%로 급상승세를 이어오던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24일 발표에서는 21%를 기록,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23%로 1위를 기록했지만,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는 지난주 21%에서 이번 주 18%로 하락했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당내 경선에서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나 호남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 지사 측에서는 남은 기간 ‘집토끼’를 끌어안는 데 공을 들일 전망이다.

24일 순천을 찾아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와 정의를 실종시킨 모든 낡은 정치세력을 일소하겠다”며 강경발언을 쏟아낸 것도 이런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다만 안 지사 측에서는 이런 행보가 ‘우클릭’ 이나 ‘좌클릭’ 등으로 규정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측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그동안 안 지사가 적폐청산 등보다는 이후 국가운영 원칙에 메시지의 방점을 찍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점이 마치 ‘우클릭’을 하는 것으로 곡해됐다. 하지만 범죄를 덮어주자는 뜻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 안 지사의 행보 역시 ‘좌클릭’이 아닌 호남이나 전통적 지지층의 오해를 풀고 진의를 설명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선거공학적 접근은 하지 않는다”며 “다만 민주당 전통적 지지층에게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의는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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