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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거인단 뚜껑 열어보니…수도권 과반·호남20%·충청 10%

민주 선거인단 뚜껑 열어보니…수도권 과반·호남20%·충청 10%

입력 2017-03-16 16:59
업데이트 2017-03-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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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후보 유불리 관측 속 ‘전국 민심과 대동소이’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 1차 모집 결과 지역별로 편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전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모집한 1차 선거인명부 확정의 건을 의결했다.

이의신청을 반영한 결과 확정된 1차 모집 선거인단은 162만9천25명이다.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19만5천572명, 투표소 현장 투표 신청인원 11만1천403 명을 제외한 국민일반당원 선거인 명부의 ARS투표 신청자는 132만여 명이다.

이를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강원·제주가 69만여 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호남이 27만여 명으로 21%를 차지한다.

21만여 명이 신청한 영남권이 16%로 그 뒤를 잇고 충청권 선거인단 수는 13만여 명으로 10%를 차지했다.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드러난 지역별 분포를 보면 야권의 텃밭인 호남이 전체 경선 구도의 키를 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15년 기준 전체 인구 중 호남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지만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는 전체 인원 중 21%를 차지해 민주당 경선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범보수 진영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25.5%)보다 적은 비율로 이번 선거인단에 참여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당 안팎에서는 충청 지역의 선거인단 비율이 10%인 것을 두고 이곳에 지역적 기반을 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당 핵심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치만 놓고 보면 안 지사에게 불리해 보일 수 있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200만 가까이 가면 각 지역의 민심과 전체 민심이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인단 과반이 모인 수도권에는 ‘수도권 정서’도 있겠지만 각 지역에서 온 출향민들의 정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선거인단의 지역 분포로 후보 간 유불리를 따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남은 모집 기간에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모인 충청권에서 선거인단 신청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충청 지역의 선거인단 모집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 역시 공식적으로는 지역별 선거인단 규모의 유불리가 결정적이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각별히 지역 기반을 닦는 데 노력할 수밖에 없다.

문 전 대표는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을, 이 시장은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성남을 비롯한 수도권의 선거인단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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