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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집권하면 반기문 외교특사로…美와 먼저 정상회담”

안철수 “집권하면 반기문 외교특사로…美와 먼저 정상회담”

입력 2017-03-31 09:48
업데이트 2017-03-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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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의 ‘보조타이어’ 비유 발언, 호남민에 상처주고 모독”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31일 “제가 집권한다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모시겠다”면서 “외교특사로 당장 가까운 빠른 시일 내 미국·중국·일본 정부와 소통하면서 협상 틀을 만들고 국가 간 관계가 정상화되도록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다음 정부는 초기부터 외교현안 해결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것이 외교 문제를 빠른 시일 내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 전 총장에게 말씀드린 바는 없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아마 흔쾌히 부탁을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반 전 총장을 지지해왔던 보수·충청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반 전 총장 지지모임인 ‘반딧불이 국민포럼’은 조만간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느 나라와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우선 미국과 외교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회담 국가 1순위로 미국을 꼽았다.

안 전 대표는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다”면서 “이럴 때 확실하게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양국의) 생각들을 맞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방송 토론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이 안 전 대표에 대한 호남의 지지를 ‘보조 타이어’에 비유한 것에 대해선 “우리당 경선이 너무나 많은 관심을 끌고 성공적이다 보니 민주당이 위협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런데 그 발언이 정치인의 공방을 넘어서 호남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이 큰 문제”라며 “절절한 마음을 저렇게 타이어 비유를 들면서 폄하한 것은 투표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상대가 비난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잘한다는 증거다. 잘못하고 있으면 상대는 무시하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우리당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호남과 영남의 많은 국민이 우리당이 스스로 서려는 노력을 평가해주신 것”이라며 “반대로 연대를 주장했던 정당과 정치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모습을 보더라도 정당이 원래 해야 할 비전을 밝히고 국민으로부터 평가받는 것이 정도”라고 강조했다.

‘자강론’에 대한 다른 후보의 비판에 대해선 “저는 ‘열린 자강론’이라고 말씀드린다. 선거 이후 협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다른 정당과 합의해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여소야대(與小野大)에서 국정 운영을 못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연설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평가에 대해선 “나라를 구하자는 절박감이 저를 바뀌게 만든 듯하다”며 “과외를 받은 게 아니라 혼자서 틈틈이 제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변화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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