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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0] 역대 대선 한달 전에 어떤 일 있었나

[대선 D-30] 역대 대선 한달 전에 어떤 일 있었나

입력 2017-04-09 10:30
업데이트 2017-04-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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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때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16대 노무현-정몽준, 5대는 ‘DJP 연대’

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선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양강구도’가 구축된 흐름이다.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범보수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

과거 대선에서도 단일화 문제는 막판까지 시계 제로 상황을 자아내며 대선 판도를 뒤흔드는 초대형 쟁점이 되곤 했다. 이에 양측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협상에 돌입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직전인 18대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안 후보가 대선을 13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며 문 후보를 지원했다.

당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지지율 상 크지 않은 격차로 문 후보를 앞서고 있는 박빙 판세였다. 이 때문에 당시 젊은층과 무당파층의 지지를 받았던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손을 잡은 데 따른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렸었다.

그러나 안 후보의 지원으로 문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판세 뒤집기’까지는 성공하지 못했다.

안 후보의 갑작스러운 후보 사퇴에 충격을 받은 ‘안(安) 지지층’이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였고 결국 문 후보에 대한 지지로 온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대선을 열흘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3.6∼50.6%, 문 후보는 41.7∼43.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16대 대선(노무현·정몽준)과 15대 대선(김대중·김종필)에서도 단일화 이슈가 막판 판도를 뒤흔들었다.

16대 대선에서는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선거를 33일 앞둔 11월 16일 새벽 단일화 원칙에 전격 합의했지만, 이틀 만에 여론조사 방식의 언론 유출 논란으로 협상이 중단 위기를 맞았다.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로 협상이 난항에 빠졌으나 노 후보가 마지막 쟁점인 ‘무효화 조항’을 전격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고, 이후 여론조사를 통해 11월 25일 새벽 노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 중심이었던 1강(이회창)·2중(노무현·정몽준)구도가 여야 일대일 구도로 급속히 재편됐다.

15대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공동정권구성·내각제 개헌을 연결고리로 ‘DJP연대’를 이뤄 김대중 총재를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여권은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한 이인제 후보가 독자 출마하면서 신한국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로 분열됐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중 한쪽이 사퇴하거나 단일화를 이룰 경우 지지율 1위의 김대중 후보를 압도할 수 있었지만 두 주자는 대선을 완주했고, 결국 여권은 김대중 후보에게 1.6%포인트(39만표)라는 근소한 격차로 대권을 내줬다.

다만 17대 대선에서는 보수진영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0% 안팎의 지지율로 대세론을 형성해 상대적으로 단일화 이슈가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민주당 이인제·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로 나뉜 범여권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내부 압력이 높았지만, 세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 후보를 꺾기 역부족이었던 탓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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