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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권 국정농단 온상’ 제2부속실,‘유쾌한 정숙씨’와 함께 부활

‘朴정권 국정농단 온상’ 제2부속실,‘유쾌한 정숙씨’와 함께 부활

입력 2017-05-11 22:07
업데이트 2017-05-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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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배우자 담당 제2부속실, 朴정권때 ‘최순실 전담’ 전락했다 중반엔 폐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전격적으로 단행한 청와대 조직개편으로 박근혜 정부 중반 폐지된 청와대 ‘제2부속실’이 부활했다.

제2부속실은 본래 대통령의 배우자와 가족을 보좌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독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제2부속실은 폐지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박 전 대통령은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민원창구로 활용하겠다는 명목으로 제2부속실을 유지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제2부속실장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씨가 임명됐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현재까지도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키고 있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윤전추 전 행정관도 제2부속실 소속이었으며,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씨는 제2부속실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본래 대통령의 배우자를 담당해야 하는 제2부속실이 ‘국정농단의 온상’으로 전락한 셈이다.

사실상 최순실 전담기관이 된 제2부속실은 2015년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지자 제1부속실에 흡수돼 폐지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청와대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새 안주인으로 맞이했고, 자연스럽게 제2부속실은 부활했다.

명랑하고 활달한 김정숙 여사의 성격과 적극적인 내조 스타일을 고려할 때 제2부속실에는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여사는 민주당 경선 때부터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지역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방문해 바닥 민심을 열심히 훑었다. 덕분에 ‘호남특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대선 본선이 시작되자 활동 반경을 더욱 넓혀 호남뿐 아니라 충청도, 경상도 등지까지 다니며 문 당선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동네 구석구석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앞으로도 김 여사는 외국 국빈 방문 시 문 대통령 곁을 지키는 것은 물론, 소외계층을 보살피고 문화·예술 진흥활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정농단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제2부속실도 ‘유쾌한 정숙씨’와 함께 부활의 날개를 펼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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