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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5·18 광주시민 속으로…“부족한 점 돌아봤다”

안철수, 5·18 광주시민 속으로…“부족한 점 돌아봤다”

입력 2017-05-18 15:42
업데이트 2017-05-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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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 행사장선 귀빈석 마다하고 광주시민 틈서 ‘님 행진곡’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은 18일 ‘민주진영의 뿌리’ 광주를 찾았다.

비록 대선에서 참패했지만, 득표율 30%에 육박한 지지를 보내준 호남에 감사 인사를 하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9일 광주 유세에서 “5월 18일에 다시 오겠다. 그날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며 시민들과 한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당 지도부가 마련해둔 귀빈석 대신 시민들 틈에 섞여 기념식을 지켜봤다.

꼭 1년 전 ‘녹색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에 힘입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끈 직후 참석한 5·18 기념식에서 당 대표석에 앉았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는 대선에서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도중 청중석에서 간간이 박수가 터져 나올 때는 담담히 정면을 응시하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기념공연 무대에 가수 전인권 씨가 올라 ‘상록수’를 부르자 조용히 박수를 보냈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는 함께 부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흔들기도 했다.

또한,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비롯해 기념식이 정상화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 4·19혁명기념관을 찾아 참배하고 호남4·19혁명단체총연합회 회원들과 면담했다. 이후에는 장병완 의원을 비롯해 광주시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점심을 먹으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저녁에도 광주지역 지지자들을 만나 만찬을 하며 대선 패인을 경청하고 내부를 다독일 예정이다. 19일에는 당 소속 보좌진들과 여의도에서 오찬을 한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광주 방문은 향후 전국을 순회하며 낙선인사를 하는 시발점이다.

대선 패배 후 한동안 칩거하거나 미국, 독일 등지로 출국해 재충전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깨고 휴지기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낙선인사는 대선 막판 ‘걸어서 국민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뚜벅이 유세’를 통해 시민들과 스킨십을 늘린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직을 벗어던져 여의도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만큼 강연 등으로 바닥 민심을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분간 언론에 동선을 공개하지 않으며 조용한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많은 분을 뵙고 감사 말씀을 드리고 있다. 동시에 제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당위원장인 권은희 의원은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새 정부 들어 대통령의 5·18 관련 첫 행사라 안 전 대표가 공개적인 광폭 행보를 지양했다”며 “안 전 대표가 특별히 ‘광주의 청년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조만간 광주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오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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