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신임 외교2차관 “직원들 좌절 공감…통렬한 반성 필요”

조현 신임 외교2차관 “직원들 좌절 공감…통렬한 반성 필요”

입력 2017-06-02 11:41
업데이트 2017-06-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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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외교부 스캔들은 곤란”

조현 신임 외교부 2차관은 2일 “우리의 업무 제도와 문화를 고쳐야 한다”면서 “관행에 대한 점검과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상관의 지시에 따라 기계처럼 일하다 보니 (외교부 직원들이)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찾는 작업은 포기했다고 한다. 이런 업무 문화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차관은 이어 “많은 수의 직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을 꾹 참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치고 냉소적·자조적인 상태라고도 한다”며 “여러분들의 큰 좌절에 깊이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조 차관은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새 정부의 중요 국정 철학인 적극적인 소통, 피상적인 업무 관행의 개선 등을 자신이 생각하는 외교부의 구체적인 과제로 제안했다.

조 차관은 “공관에서 근무하다 보면 공사간 구분이 쉽지 않다.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공개돼도 떳떳한 수준으로 언행이 유지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국제 정세와 어려운 외교부 여건 속에서 더 이상 외교부 스캔들은 곤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차관은 아울러 “북핵·미사일 도발은 우리 외교에 본원적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정확한 국익과 외교 목표를 찾아 정책 수립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모든 국가는 평화와 안보, 번영을 추구하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는데 바로 통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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