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면담서 “한국민 원할 경우 전술핵 가능…美행정부 논의토록 할것”
맥 손베리 미국 하원 군사위원장
손베리 위원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미국) 행정부에서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고 강효상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한국민의 70% 가까이 전술핵 재배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는 홍 대표의 설명에 “한국민들이 전술핵 재배치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국민이 원하는 경우 전술핵 재배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증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만약 한국이나 일본에서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불신이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한국과 일본은 이 문제(핵능력 확보)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식 핵동맹’에 대해 “핵은 잘 관리돼야 하며, 이는 미국과 동맹 간의 안보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핵과 관련한 예산을 투입하고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손베리 위원장은 이어 북한의 위협을 “굉장히 급박하다”고 평가하고 한·미·일 3국 공조체제 강화 및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누군가 깡패짓을 하면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되며 누군가 대항해 깡패를 넘어뜨려야 한다. 강력한 군사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내년도 국방예산이 증가했다고 소개하며 “한·미가 강력한 힘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강력한 능력을 보여줘야 중국이 북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쟁이 날 경우 한국이 얼마나 피해를 볼지 잘 알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강력한 힘만이 전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는 북한과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손베리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머리에 핵을 이고 사는 위급한 상황”이라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미 의회 차원의 논의를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