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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송영무, 前정부 이면합의 없다 밝혀”…국방부 ‘부인’

김성태 “송영무, 前정부 이면합의 없다 밝혀”…국방부 ‘부인’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05 14:50
업데이트 2018-01-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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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UAE 관련 얘기 없었다”…김학용-송영무 4일 면담 내용 논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송영무 국방장관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아랍에미리트(UAE)와 군사협정이라는 이면 합의는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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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성태 원내대표
발언하는 김성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이 송 장관을 국방부 청사로 찾아가 만났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국방부는 “김학용 위원장의 방문은 국방위원장 선임에 따른 통상적인 인사였다”며 “‘이면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UAE 이면 합의에 대해서는 김학용 위원장이 (면담 이후) 국방부를 나서는 길에 기자들에게 밝힌 바와 같이 UAE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국방부 에서 송 장관과 약 40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UAE 관련 언급은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국당과 국방부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전임 정부의 UAE 원전 수주 과정에 있어 ‘이면 합의’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아닌 문재인 정부가 한·UAE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가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적들의 한국 이송에 쓰인 전용기를 제공했을 정도로 한국과의 관계가 돈독했다면서 “그런 한국과 UAE의 신뢰, 외교관계, 심지어 국익마저 저버리는 행위를 이 정권이 하지 않았다면 누가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가 간 외교, 국가 간 성실신의의 의무, 국익을 위한 조치마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청산하려 했다”며 “아마추어 정권에 의한 참사”라며 현 정부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임 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태희 전 실장에게 전화해 UAE 방문에 대해 설명한 것과 관련, “임 실장이 해명해야 할 대상은 임태희 전 실장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온갖 의혹 제기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안하무인, 6번이나 말을 바꾸며 국민을 속이는 버르장머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국회를 찾아 보고하거나,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면 원내대표를 찾아와 사정을 설명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버르장머리’, ‘오만방자’, ‘방약무인’, ‘메뚜기도 한철’ 등 격한 표현으로 청와대를 비판한 김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할 것인지 두고 볼 것”이라며 “엄청난 사태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조장한 장본인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제천 화재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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