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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마네현, 생활속에서 ‘독도 일본 땅’ 주입…아주 무서운 일”

“日시마네현, 생활속에서 ‘독도 일본 땅’ 주입…아주 무서운 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22 09:27
업데이트 2018-02-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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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현지서 확인 “지역 행사 넘어섰다…우리도 적극 대응해야”

“거리의 자동차에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일본 영토’라는 커다란 스티커가 붙어 있고, 음료수 자판기에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 ‘2월 22일은 다케시마의 날’ 등의 문구가 인쇄돼 있습니다.”
일본 시마네현, 생활속에서 ’독도 일본 땅’ 주입
일본 시마네현, 생활속에서 ’독도 일본 땅’ 주입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 홍보가 갈수록 다양해 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현지에서 ”다케시마 관련 술과 과자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다’라는 스티커를 부착한 자동차가 거리를 질주하고 있고, 음료수를 마시는 자판기 앞과 옆에도 온통 ’다케시마’를 주입하는 문구로 가득하다”고 전해왔다. 사진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준비 중인 시마네 현민회관 강당 모습. 플래카드에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전 다케시마·북방영토 반환 요구 운동 현민대회’라고 쓰여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2일 일본 시마네(島根) 현에서 전해온 내용이다. 올해 시마네 현이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어떻게 치르는지 확인차 현지로 건너간 서 교수는 “자동차 스티커와 자판기는 물론 다케시마 관련 술과 과자, 책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알도록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시마네현 현 청사의 다케시마 전시실에는 어려서부터 영토 교육을 하기 위해 독도에서만 서식했던 강치의 모습을 다양하게 밑그림화해 어린이들이 색칠 공부를 할 수 있게 했고, 섬이 그려진 종이를 접는 놀이도 만들었다. 이는 다케시마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해 낸 것이라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시마네 현을 계속 방문했는데, 갈수록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대형 상점 어디든 가면 다케시마 술과 과자를 접할 수 있고, 시민이 모이는 장소나 서점 등에는 어김없이 강치를 캐릭터화해 만든 동화책 ‘메치가 있던 섬’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마네 현 출신인 전직 초등학교 교사 스기하라 유미코가 쓴 이 동화책은 다케시마가 일본 땅이고, 메치(강치)도 일본 고유의 동물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에서 구연동화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홍보하고 있으며 전자책으로도 발간돼 일본 전역의 초·중학교 3만 2천여 곳에 배포됐다.

시마네현 청사 2층에 개관한 ‘다케시마 자료실’은 올해 1월 말 도쿄 히비야 공원 내 ‘영토 주권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같은 전시물을 전시해 놓고 있다.

전시실 관리 직원과 시민들이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도 상당히 자연스러워졌다는 게 서 교수의 전언이다. 그는 “예전과는 달리 자료실 직원이 웃으면서 안내서와 기념품을 보여줬고, 시마네현의 꾸준한 활동 덕에 다케시마를 교과서에 넣을 수 있었고 수도인 도쿄에도 전시관을 오픈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처럼 생활 속에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자국민에게 ‘독도가 일본땅’임을 자연스럽게 주입하는 것이 가장 무섭고 큰 문제”라면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일본의 한 작은 지역의 행사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커져 버렸기에 이제 우리도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좀 더 전방위적인 독도 홍보를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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